4분기 매출 역대 최고 510억원대 전망… 수출 증가 등 영향올해 '코어톡스' 출시 및 '메디톡신' 중국 허가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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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가 지난해 4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면서 연매출도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인 약 1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같은 성장세는 보툴리눔 톡신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며, 내년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의 중국 시판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지속적인 실적 향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관련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메디톡신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약 51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분기 역대 최고 실적이었던 475억원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메디톡스는 2분기 실적 경신 이후 3분기에는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마케팅 활동 증가와 광고 등 일회성 비용, 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 증가 등으로 매출이 다소 하락했다.
하지만 4분기 들어서는 제3공장의 본격적인 가동과 함께 보툴리눔 톡신 부문의 견고한 내수 실적과 메디톡신의 브라질, 태국, 일본 등 해외 수출 증가에 따라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3분기 재고 이슈로 다소 부진했던 보툴리눔 톡신 수출이 약 21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수출액을 경신할 전망"이라며 "내수 매출액도 신공장 가동에 따른 가격인하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6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메디톡스 제3공장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을 모두 생산할 수 있으며, 연간 약 6000억원에 달하는 대량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메디톡스는 올해도 연매출이 전년 대비 20% 가량 증가하며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메디톡스의 연매출을 약 2200억원에 가까운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신제품인 '코어톡스'를 올해 3분기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1분기 중 중국에서 메디톡신의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코어톡스는 보툴리눔 톡신 단백질 크기를 기존 900kDa에서 150kDa로 개량해 항체 형성 가능성과 내성의 잠재적 위험성을 줄인 제품이다.
중국에서 임상3상을 종료하고 허가 신청에 들어가는 메디톡신은 내년 출시가 예상된다. 국내 업체로서는 중국 내 첫 진출이며, 현재 중국에 허가된 보툴리눔 톡신 제제가 중국 란저우생물학연구소의 BTXA와 미국 앨러간의 보톡스(Botox) 두 제품 뿐이라는 점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메디톡스가 보툴리눔 톡신 부문에서 다양한 제형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시장의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분말제형인 메디톡신, 액상제형인 이노톡스, 내성을 줄인 코어톡스에 이르기까지 타 보툴리눔 톡신 제조사에 비해 다양한 제형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중 이노톡스만 앨러간에 기술이전 돼 있는 상태로 아직 메디톡신과 코어톡스의 경우 기술이전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