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익률 6.88%, 국내주식형 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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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연합뉴스


    올해 들어 코스닥이 랠리를 이어가자 중소형주식펀드도 덩달아 성과를 올리고 있다. 

    3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 10억원·운용 기간 2주 이상인 국내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5.52%로, 이 중 중소형주식펀드가 6.8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일반주식펀드(4.96%), 배당주식펀드(3.51%) 등의 순이었고, K200인덱스펀드 수익률이 3.22%로 가장 낮았다. 

    중소형주 강세는 새해 들어 신흥국 증시가 유독 많이 오르며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 결과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14.37%로 코스피 상승률(4.35%)의 3배를 훌쩍 넘었다. 

    사흘 연속 최고치 경신에 대한 부담과 외국인·기관의 매도세에 코스피가 1% 넘게 조정받은 전날에도 코스닥지수는 920선을 지키며 0.66% 하락하는 데에 그쳤다. 

    중소형주식펀드는 납입자본금이 750억원 미만인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어서 코스닥시장이 활황이면 수익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증시의 선진국 추월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지속이 중소형주 강세의 주요 원인"이라며 "여기에 각종 정책 초점이 코스닥에 맞춰지다 보니까 '1월 효과'와 맞물려 중소형주 주도의 장세가 펼쳐졌다"고 분석했다. 

    좋은 성과는 양호한 수급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29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 펀드에서는 3663억원이 빠져나갔다. 그러나 중소형주식펀드에는 연초 이후 오히려 2426억원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K200인덱스펀드만 84억원이 몰리며 순유입을 기록했고, 나머지 유형의 펀드에서는 모두 자금이 빠져나갔다.

    오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정부 정책과 실적까지 갖춰 성과로나 수급으로나 당분간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작년 대형주 중심 장세로 인덱스펀드를 이기지 못한 액티브의 성과가 올해는 인덱스를 추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