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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설 연휴를 맞아 국책은행·보증기관을 통해 중소기업에 약 12조5000억원의 자금을 푼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을 통해 중소기업에 설 명절 특별자금 대출 등으로 총 9조4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또 신용보증기금은 설 연휴 예상되는 대금 결제, 상여금 지급 등 중소기업 소요 자금 증가에 대응해 3조1000억원의 보증도 제공한다.
금융당국은 "설 연휴 중 중소기업의 운전자금·결제성자금 등 공백이 없도록 상기자금은 설 연휴 30일전인 지난달 17일부터 선제적으로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해서는 서민금융진흥원을 통해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약 50억원 목표로 성수품 구매 대금을 지원한다.
지방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은 상인회를 통해 지원자금을 공급해 전통시장 상인들의 긴급한 자금수요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영세가맹점들을 위해서는 설 연휴 기간 동안 카드 사용에 따른 가맹점 대금 지급 주기를 한시적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현재 가맹점대급은 카드사용일 기준으로 적어도 3영업일이 필요했지만 이번 조치로 1~2영업일이면 카드 대금이 처리되도록 바꾸는 것이다.
이에 따라 224만5000개의 영세·중소 가맹점이 연휴기간 전후로 가맹점 대금을 앞당겨 지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휴 기간 중 금융거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대출 만기가 설 연휴 중에 도래하는 경우 고객의 불합리한 부담 없이 대출 상환 또는 만기 조정이 가능하도록 조치한다.
퇴직연금·주택연금 등이 지급일이 설연휴 중에 도래하는 경우에는 가급적 직전 영업일인 14일에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연휴가 대학등록급 납부 시기를 맞물리는 것과 관련해 수험생의 대학 등록이 차질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은행별 주요 지점은 설 연휴 전 2일간 휴일 영업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