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대책 위한 은행권 합동 TF 구성 계획 중"올해 글로벌 진출 사업 및 디지털 시스템 강화 역점
  • ▲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6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기륭기자
    ▲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6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기륭기자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6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은행권에서 채용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원 은행과 합심해 채용절차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도록 채용 모범규정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독당국와 은행권 합동 TF 구성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은 했지만 아직 정확한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며 "당국과 검찰의 채용비리 조사 결과에 따라 시기나 방법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KB국민·KEB하나은행 등 은행권 채용비리 사태가 확산되자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은행들은 지금까지 협회 차원의 공통 기준 없이 회사별 내규 지침에 따라 채용 절차를 진행했다.

    김태영 회장은 "금융감독원에서 채용비리 의혹이 포착된 은행들에 대한 검사와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마련될 신규 직원 채용 모범규정은 각종 고용시장에서 요구하는 유연성, 다양성, 자유성 등의 부분을 고려해 당국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검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무실과 채용담당 부서 등 6곳을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 내용은 검찰 수사 결과가 끝나면 정확하게 나올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디지털 및 글로벌시장 진출 등 핵심 사업을 소개했다.

먼저 글로벌 진출은 신규 MOU 체결 등을 통해 은행권 해외진출 활성화를 지원하고 금융연구원, 금융연수원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강화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김태영 회장은 "은행들이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글로벌 진출 등 신성장 동력 마련에 최선을 다하는 상황에서 민간 차원에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기존에 업무협약을 맺고 있는 12개 국가의 각 협회 외에 올해  필리핀, 인도, 베트남 민간협회와도 추가로 논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디지털 산업 관련해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디지털 핵심 업무 프로세스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며 "블록체인 공동인증시스템과 더불어 은행권 공동으로 IT플랫폼을 구성해 각 은행이 디지털 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권 블록체인 공동인증 시스템은 올해 7월 서비스를 개시를 앞두고 있으며, 타업권과 연계 작업은 올 하반기를 목표로 작업 중이다. 블록체인 시스템 컨소시엄은 2016년 11월 출범해 지난해 11월 용역계약 및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