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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업계가 설 연휴에에도 바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중앙회의 전산시스템 업그레이드로 전체 저축은행업계가 연휴를 반납하고 회사로 총출동 할 예정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오는 19일부터 저축은행이 공용으로 쓰는 전산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한다.
이를 위해 오는 설 연휴 4일간 시스템 개편 작업에 돌입한다.
전국 저축은행 79개 중 중앙회의 공용 전산시스템을 쓰는 곳은 67곳이다.
나머지 저축은행들은 자체 전산을 쓰더라도 대개 저축은행들이 중앙회 전산과 연결된 경우가 있어 사실상 대부분의 저축은행의 전산시스템이 직·간접적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설 연휴 기간 동안 저축은행의 온·오프라인 금융 업무가 나흘간 중단된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자사는 자체 전산을 이용하지만 일부 중앙회 전산과 연결된 부분이 있어서 자사 고객들도 시스템 업그레이드 기간 동안 금융 업무를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신 이번 중앙회의 시스템 업그레이드로 업무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중앙회가 지난 1999년부터 쓰던 시스템을 저축은행업계에서 자금 390억원을 모아 새 시스템으로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향후 신상품 개발 등 업무 처리 속도가 개선돼 비대면 채널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전산시스템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당장 피부로 느끼기는 어렵겠지만 이번에 노후화된 시스템을 교체하면 업무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신상품 개발도 종전 1개월에서 향후 일주일로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산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에 저축은행중앙회는 준비에 열을 올릴 수 밖에 없다.
저축은행중앙회의 새 전산시스템 업무를 총괄하는 차세대추진부를 비롯해 IT운영부 등 IT본부 인력 대부분이 15~17일 사흘간 전산시스템 체크를 위해 출근한다.
연휴 마지막날인 18일에는 중앙회 대부분의 직원이 출근해 전산시스템 점검에 동참한다.
실질적으로 전산시스템을 사용하는 저축은행 직원들도 출동하기는 매한가지다.
OK저축은행은 전산 담당 인력 4~5명이 17일 출근해 시스템을 점검하고 이튿날에는 영업점 직원들이 나와 실제 금융거래시 문제가 없는지 시뮬레이션을 해본다.
한국투자저축은행도 전산팀 10여명이 출동하고, JT금융그룹의 JT친애저축은행 및 JT저축은행도 직원들이 출근해 시스템을 점검한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개발했던 전산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오류를 줄여나가는 작업을 진행했고, 이를 실질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설 연휴에 적용하기 위해 전산팀 대부분이 출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저축은행들은 이번 시스템 업그레이드로 연휴 기간 금융 거래가 중단되면서 고객에게 사전 고지를 한창 진행중이다.
저축은행에 따라 이미 한 차례에 걸쳐 고객들에게 자사 홈페이지, 이메일 등으로 업무 중단 안내에 나섰고, 이번주와 다음주에도 잇따라 추가 공지에 나선다.
이번 시스템 업그레이드로 저축은행 고객들은 설 연휴 기간 동안 저축은행 통합 모바일 플랫폼인 SB톡톡을 비롯해 각 저축은행의 체크카드업무 및 온라인 업무 전부를 이용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