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한銀 퇴직신청 평소 3배… 퇴직급여 1조353억원
  • ▲ 4대 시중은행 로고. ⓒ연합
    ▲ 4대 시중은행 로고. ⓒ연합


    KB국민·KEB하나·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막대한 이자 수익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거뒀지만, 희망퇴직을 받으며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은행은 역대 최고인 2조1750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전년과 비교하면 125.6%(1조2107억원)나 증가한 수치다.

     

    하나은행은 2조1035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통합은행 출범 이후 최대실적을 거뒀고, 우리은행도 전년 대비 23.3% 늘어난 1조3991억원을 달성했다. 신한은행은 1조7110억원으로 전년보다 11.8% 줄었다.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약 2400명이 희망퇴직했다. 퇴직급여 비용은 1조353억원에 달했다.

     

    희망 퇴직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에서는 지난해 7월 총 1011명이 퇴직했다. 전년과 지난해 상반기 희망퇴직자 수가 각각 300명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 명예퇴직급여는 총 3000억원으로 전년 1780억원보다 68.5%나 급증했다. 전체 인원은 2016년 1만5649명에서 지난해 1만4356명으로 줄었다.

     

    올해들어 신한은행은 지난해 희망퇴직자(280명)보다 3배 정도 늘어난 총 780명이 퇴직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달 2∼5일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부지점장 이상으로 한정했던 범위를 올해는 근속연수 15년 이상, 1978년생 이상 직원으로 넓히면서 퇴직자 수가 증가했다.

     

    2017회계연도에 희망퇴직자에게 지급된 명예 퇴직금은 2850억원으로 전년(1850억원)보다 1000억원 늘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28일부터 이듬해 1월2일까지 임금피크제 대상자와 예정자를 상대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총 400여명이 퇴직했다. 희망퇴직 비용으로는 1550억원을 썼다.

     

    하나은행에서는 총 207명이 퇴직했고 퇴직급여로는 2953억원이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