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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쌀쌀한 날씨로 비데가 겨울철 특수를 누리고 있다. 변좌 온도를 따뜻하게 데우는 비데는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 최고 성수기다.
올해는 유행어 '엉따(엉덩이를 따뜻하게)' 마케팅 덕을 톡톡히 봤다. 비데를 판매하는 생활가전 업계는 이번 시즌에 평균 30~40%의 매출 상승효과를 누렸다.
코웨이는 동절기(17년 11월~18년 1월)매출이 지난여름 대비 25% 늘었다. 성수기 직전에 선보인 신제품 '인텔리케어' 비데가 호응을 얻었다.
인텔리케어는 긴장완화, 예비세정, 집중세정, 마무리 헹굼 등 총 4단계의 세정 기능을 갖추고 있다. 단계별로 세정 기능과 수압을 세분화했다는 점에서 여성, 항문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코웨이는 비데 등 자사 주력제품에 헬스케어 기능을 접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앞서 미국 가전박람회 CES 2018에서 선보인 '스마트비데'의 경우 사용자 소변을 분석해 체지방, 체수분을 측정하는 것이 메인 컨셉이다.
교원 웰스의 경우 겨울철 비데 매출이 여름 대비 48% 늘었다. 교원은 이번 시즌에 전통 요강에서 착안한 '웰스 365 비데'로 특수를 누렸다.
교원은 우리 전통의 유기 요강이 세균, 항균 효과에 탁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친환경 방식으로 유해 세균을 제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었다.
교원은 비데 성수기가 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3월 중 비데 관리 서비스를 론칭한다. 본체, 노즐 등 청소가 쉽지 않은 부분을 전문적으로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청호나이스의 경우 같은 기간 비데 매출이 약 22% 성장했다. 청호는 필터 기능이 강조된 '이과수 비데'를 많이 팔았다. 이과수 비데는 정수된 깨끗한 물로 항문 등을 세심히 관리한다는 컨셉의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정수기 필터와 같은 비데 전용 필터를 탑재하고 있다.
같은 기간 쿠쿠의 비데 매출은 약 32% 늘었다. 이번 시즌 쿠쿠는 신제품 '클렌비스'로 주목을 받았다. 해당 제품은 일반 세정모드보다 토수량을 24% 늘린 파워세정 모드가 특징이다. 세정 시 토출되는 물의 양이 많아 개운한 세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호응이 높다. -
렌탈업계 관계자는 "겨울철은 비데 신규 고객 유입이 늘어나는 최고 성수기로, 올해도 성수기를 노린 업계의 신제품 경쟁이 활발했다"며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자 각 업체에서도 제품 본연의 기능 외에도 관리 서비스, 건강기능 등을 강조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