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손보사 2017년 결산 배당 일제히 올려
  •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배당금을 확대하면서 각 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주머니가 두둑하게 채워질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2017년 결산 배당금을 확정한 6개 상장 손해보험사는 2016년 결산 배당 보다 적게는 10원에서 많게는 3900원 가량을 높였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2017년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기준으로, 주당 1만원을 현금 배당키로 했다. 2016년 결산 배당금(주당 6100원)보다 3900원 올린 수치다.

    같은 기간 DB손해보험은 1650원에서 2300원으로 650원 올렸고 현대해상은 결산 배당액을 2016년 1350원에서 2017년 1500원으로 150원 올렸다.

    업계 중위권인 메리츠화재는 1주당 배당금이 830원에서 1140원으로 310원 높였고 롯데손해보험도 주당 배당금이 10원에서 20원으로 소폭 확대했다.

    지난해 일반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 따라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두면서 통큰 배당 행보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2017년 배당 결정을 앞두고 있는 한화손보는 지난해 1437억원의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둔 만큼 2017년 결산 배당금액이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자사주를 보유한 CEO들의 주머니도 두둑해질 것으로 보인다.
  •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주요 보험사 중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은 1억7100만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챙기게 됐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은 취임 첫해인 2015년부터 꾸준히 자사주를 사들여 15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2010년 첫 취임한 최장수 CEO 김정남 DB손보 사장은 주식 7만3000주를 보유해 2017년 결산 배당금으로 1억6790만원을 받게 됐다.

    현대해상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철영 부회장과 박찬종 사장은 각각 2100만원, 1500만원을 챙기게 됐다.

    내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한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2000만원의 배당금을 가져가게 된다.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사장은 자회사 주식 3만2000주를 보유해 업계에선 가장 적은 규모인 64만원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이달 내 배당규모가 확정될 것으로 보이는 한화손보의 수장도 수천만 원대의 배당금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은 2013년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매입, 10만3335주를 보유하고 있다. 박윤식 한화손보 사장은 2016년 결산 배당금인 주당 100원으로만 계산해도 1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받아간다.

    결산 배당금을 두둑하게 챙겨 가게 될 수장들은 대부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수장 자리를 떠나는 CEO는 배당금에 상여금, 퇴직금 등의 보수를 합해 더 많은 액수를 가져가게 된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 김정남 DB손보 사장, 김현수 롯데손보 사장, 박윤식 한화손보 사장은 올해 3월 임기가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