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타격·개별 악재에 약세 대부분수혜효과 선반영…일부 종목은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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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창인 가운데 개막 전부터 언급되던 ‘수혜주’의 향방이 엇갈리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평창올림픽 관련주로 언급됐던 공식 스폰서 기업 및 외국인 관광객 유입 효과를 노릴 수 있는 리조트 관련주, 미디어, 올림픽 시설 건립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일부 종목을 제외하면 오히려 하락했다.

    이는 지난 6일 ‘미국발 쇼크’로 국내외 증시가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은 데 따른 영향이 컸다. 당시 미국 금리 급등의 여파로 코스피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기준 7.06%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일부 종목들은 크게 하락했다. 관광객 유입 효과로 주가 상승이 기대됐던 호텔‧리조트 관련주인 용평리조트, 파라다이스, 호텔신라 등은 모두 이달 들어 10% 이상 큰 낙폭을 보였다.

    다수의 증권사에서 올림픽 수혜주로 지목했던 광고업체 제일기획도 올림픽 개막 이후 주가가 5% 넘게 빠지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보였다.

    수혜는 커녕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들도 있었다.

    올림픽 공식 스폰서 기업이자 평창에서 세계 최초로 신기술 ‘5G’를 선보이며 수혜를 볼 것으로 지목됐던 KT는 이달에만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12일에는 장중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올림픽 리조트 부문 공식 후원사인 강원랜드도 지난 9일 기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물론 이들 종목들의 하락세은 미국발 타격에 더해 개별 종목들의 악재도 공교롭게 겹친 탓으로 보인다.

    용평리조트는 대주주들의 블록딜 소식으로 이달 초 주가가 1만원대를 상회했으나 20일 현재 주가가 840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강원랜드는 신입사원 부정채용에 따른 검찰 수사를 받은 데다 정부 규제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 등이 주가 하락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올림픽 효과’가 예상보다 저조한 이유는 예전과 달리 국제 스포츠 행사가 미치는 경제‧사회적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이 지목된다. 또 일부 수혜주는 올림픽 개막 이전부터 수요가 선반영돼 막상 행사 개막 후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는 현상도 보였다.

    하지만 일부 종목은 전반적인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보이며 올림픽 효과를 일부 봤다.

    올림픽 공식 총괄 라이선스 사업자인 롯데쇼핑은 지난해 12월 21일 18만8000원에서 이달 13일 21만9000원까지 올라 다음날 ‘오너 리스크’로 인한 하락세를 보이기 전까지 약 16%의 상승률을 보였다.

    무선통신 분야 공식 파트너사인 삼성전자도 지난 5일 239만원대에서 지난 14일 기준 245만원으로 2%가량 상승, 증시가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선방’ 했다.

    외국인 관광객 상승 효과로 수혜주에 든 하나투어, 모두투어도 올 들어 전년대비 주가 상승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