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휠라·아디다스 수혜…네파 불매운동까지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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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성황리 폐막하면서 대한민국 유통가 전체에 '특수'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갑작스러운 남·북 단일팀 구성, 미비한 홍보 등 개막전만 해도 부정적 시선이 많았지만, 평창올림픽은 내수경기 침체 및 소비심리 불안 등에 시달리는 국내 경기에 오랜만에 '훈풍'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업계의 정론이다. 국내 첫 동계올림픽이 유통업계에 일으킨 기분 좋은 효과를 들여다 본다.<편집자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패션업계의 희비가 엇갈렸다.
국가대표팀, 인기 종목 및 인기 선수 등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홍보 효과를 누렸지만 일부 업체는 후원 국가대표 선수의 인터뷰 논란으로 이미지 타격을 입기도 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자원봉사자 포함, 4만5000여명이 착용하는 대회운영인력 유니폼도 함께 제공하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특히 노스페이스는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이승훈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단복에 새겨진 노스페이스 마크는 이승훈 선수가 시상식에 오를 때마다 전세계에 생중계됐다.
휠라는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이 은메달을 따면서 때아닌 브랜드 마케팅 효과를 봤다.휠라는 국가대표팀을 위한 경기복과 트레이닝복 등을 지원했다. 선수들의 가슴과 무릎에 등장한 휠라 로고가 지속 노출되고 있어 경기를 지켜보는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휠라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위해 휠라는 컬링 대표팀을 위한 경기복을 특별 제작했다"면서 "컬링은 다른 동계올림픽 종목과 달리 경기시간이 길어 홍보효과가 더욱 컸다"고 평가했다.
아디다스코리아는 윤성빈 선수가 아시아 최초 썰매 종목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수혜를 입었다. 아디다스는 2012년부터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을 지원했다.
윤 선수가 착용한 아디다스 유니폼에는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 재질이 사용돼 미세한 근육 떨림을 잡아주는 기능까지 적용됐다.
반면 네파는 스피드스케이팅 종목 김보름 선수의 후원으로 논란을 사기도 했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전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가 논란을 일으키자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올라왔고 일부 소비자 사이에선 불매 운동까지 일었다.
이에 네파는 "김보름은 평창올림픽 기간에만 모델 계약이 된 선수"라면서 "이달 말 계약 만료 이후 연장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로 환산할 수는 없지만 대표팀의 선전으로 선수들과 함께 브랜드 로고가 전 세계로 송출될 수 있었다"면서 "국내·외적으로 스포츠 브랜드 이미지 및 위상 제고에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