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대 중반 부상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잊혀졌던 ‘친디아(Chindia, 중국+인도)’ 지역이 다시 부상하면서 국내 금융투자업계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친디아에 투자하는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보이면서 관련 투자정보를 적극 제공하거나 인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금융투자사도 늘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4%, 인도는 7.3%에 달한다. 이는 신흥국 평균 4.5%도 상회하며 세계 평균 성장률인 3.1%보다는 두 배 이상 높다.
이에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반토막’이 났던 친디아 펀드는 지난해 들어 신흥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연 수익률이 30%를 넘어서고 있다.
펀드정보업체 제로인에서 운영하는 펀드닥터에 따르면 2일 현재 기준 ‘미래에셋친디아컨슈머’는 연수익률이 최대 48%를 넘어서고 있으며 어린이펀드인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도 36%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스트스프링친디아’도 최대 22%의 수익률을, ‘NH-아문디친디아플러스’도 23%대의 연수익률을 기록했다.
금투업계도 사그라든 친디아에 ‘불’을 지피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1월 친디아 투자전략과 상품을 소개하는 포럼을 개최하며 투자자 유치에 나선 바 있다.
그간 더뎠던 증권업계의 인도 진출도 시작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인도 뭄바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지난달 28일 업무를 개시했다.
회사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인도법인은 현지 기업에 투자하는 IB비즈니스 및 현지 주식‧채권 트레이딩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외 기관을 대상으로 한국계 첫 인도 주식 브로커리지 증권사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계열 자산운용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앞서 지난 2006년 현지법인을 설립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미 고객 규모가 80만명, 운용자산은 3조원을 넘는 등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만 보면 인도는 아직 낙후된 지역이 많고 뿌리 깊은 계급사회 등 자본시장이 성숙해 있지 않으나 향후 성장성이 가장 기대되는 지역 중 하나”라며 “특히 인프라가 개선되면 지역간 고립 등의 문제도 해소돼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어 금융투자업계가 눈여겨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