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사원 심리적 요동 우려"
  • ▲ 이석호 청호나이스 대표이사 ⓒ 청호나이스
    ▲ 이석호 청호나이스 대표이사 ⓒ 청호나이스



    청호나이스가 난데없는 매각설에 휘말렸다. 청호는 "사실무근"이라며 매각설을 전면 부인했다.

    청호나이스는 업계 2위로 알려진 정수기 렌탈 회사로, 창업주인 정휘동 회장이 전체 지분의 72%를 가진 최대주주다.

    매각설은 청호가 정 회장 지분을 포함, 약 94%의 회사 지분과 경영권을 매각을 추진한다는 내용이었다. 청호가 1조원의 매각가를 희망한다는 내용과 함께, 최근 렌탈 시장에 재진출한 업체의 인수가 유력하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청호는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방문판매 회사 특성 상 경영권 관련 부정 이슈가 불거질 경우 영업 인력 유지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휘동 회장과 이석호 대표도 이를 우려해 "경영권 매각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뜻을 직원에게 직접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매각설은 사실 무근이며, 상반기 중 내놓을 신제품을 준비 중"이라며 "매각설로 인한 현장 직원들의 심리적 동요가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생활가전 렌탈 시장은 다수의 후발업체 등장으로 과열된 상태다. 특히 올해는 업계 1위 코웨이를 일군 웅진그룹이 5년 만에 렌탈 시장에 복귀하며 관련 이슈가 쏟아졌다.


    업계는 이번 매각설을 렌탈 시장 변화와 각종 이슈에서 비롯된 해프닝으로 해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부 업체가 경쟁사 흔들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추측에는 청호 인수 유력후보로 함께 언급되는 웅진 등 일부 업체가 거론된다.

    앞서 웅진은 시장 재진출을 위해 코웨이 인수, 자체사업 두 가지 방식을 검토한다고 했다. 결국 웅진은 '웅진 렌탈'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사업을 재개했지만, 당시 코웨이는 주가 하락 등 일부 타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업계는 웅진이 코웨이 인수를 선언을 통해 유무형적인 마케팅 효과를 얻었다고 봤다.

    렌탈업계 관계자는 "(청호 매각설은) 전보다 렌탈 업계 경쟁이 치열해 진 데다, 웅진의 복귀로 인한 이슈 발생에서 시작된 해프닝으로 본다"면서 "일각에서는 경쟁업체가 코웨이에 비해 비교적 약체인 청호 흔들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