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혈전제 리딩품목 '플래리스' 필두로 만성질환 치료제 꾸준한 성장
치매국가책임제 시행 등으로 치매치료제 영역 확대 전망
  • ▲ 삼진제약 본사 ⓒ삼진제약
    ▲ 삼진제약 본사 ⓒ삼진제약


    삼진제약이 만성질환과 노인성질환의 특화를 바탕으로 정부 정책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의 대표품목인 항혈전제 '플래리스'의 지난해 매출이 497억원으로 국내제약사 자체 개발 품목 가운데 원외처방액 2위를 기록했다. 원외처방액은 환자가 병원에서 받은 처방전으로 약국에서 구입한 의약품의 매출을 집계한 것이다.

    고지혈증치료제 '뉴스타틴-A'는 전년 대비 3.9% 소폭 감소한 1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뉴스타틴-R'은 141.% 증가한 71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치매치료제의 경우 '뉴토인' 88억원, '뉴라세탐' 70억원 등의 매출을 올렸고 2015년 출시된 뇌대사개선제 '뉴티린'은 무려 121.5% 성장하며 5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정부가 치매국가책임제와 포괄적 만성질환 관리서비스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면서 만성질환과 노인성질환 분야 치료제가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올해부터 치매국가책임제를 시행하면서 환자 본인부담률 감소, 용양병원 병상 수 확대, 치매 진단검사 보험적용 등을 추진한다.

    올해 7월부터 시행되는 포괄적 만성질환 관리서비스는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환자 대상 지속 관찰·관리 서비스와 교육· 상담 등을 조합해 만성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이다.

    또 의료기관의 자율적 판단과 참여를 전제로 의사 책임아래 환자 상태에 따라 각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

    한국은 2017년부터 노인인구 비중이 14% 이상인 고령사회로 진입했으며, 2026년에는 노인인구 비중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진제약은 지난해부터 노인성질환 치료제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순환기 및 뇌질환치료제 등 고령화 질환 의약품을 집중 육성해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항혈전제 리딩품목인 플래리스를 필두로 고지혈증치료제 뉴스타틴-A, 뉴스타틴-R, 고혈압복합치료제 에이알비-TS 등 순환기 질환 시장 지배력을 점차 확대할 전망이다.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경구용 안구건조증치료제 'SA-001'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된다.

    SA-001은 눈의 결막에서 점액물질을 분비하는 술잔세포를 증식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안구건조증 환자에게서 점액물질 분비가 촉진되면 손상된 안구 치료는 물론 항염증 작용, 눈물량 증가 등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안구건조증치료제 시장을 점안액이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먹는 치료제 개발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중장기 정책과 사회구조적 변화에 따라 만성질환과 노인성질환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삼진제약이 중소제약사 가운데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