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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등 주요 지수의 구성 종목이 일부 변경되는 등 대내외적 이벤트가 겹치는 가운데 증시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먼저 9일 셀트리온이 코스피200 지수에 특례 편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인덱스펀드 등을 비롯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의 편입으로 약 1조5000억~2조원 가량의 추종자금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일 현재 편입을 앞두고 셀트리온의 주가는 이미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편입 이후에도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높다.
반면 코스피200에서 퇴출되는 종목으로는 한솔테크닉스가 있다. 한솔테크닉스는 이미 지난 7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악재’에 반응했다.
이 밖에도 셀트리온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다른 코스피200 내 종목에서는 일부 자금이 유출될 수 있다.
앞서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상장한 지난달에도 코스피 추종 인덱스 펀드 및 ETF에서는 약 5000억원이 유입됐으나 같은 기간 코스닥150 등은 7000억원 가량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피 사이즈 지수 변경도 주목할 만한 이벤트다.
올해 첫 ‘네 마녀의 날(주가지수 선물‧옵션‧개별주식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8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에 따라 코스피 대(시가총액 기준 1~100위)‧중(101~300위)‧소형(301위~) 지수의 정기 변경 작업이 실시된다. 이에 따라 익일인 9일부터 변경된 종목으로 적용된다.
이번 정기변경에서는 카카오‧셀트리온‧ING생명‧넷마블게임즈 등 12개 종목이 대형주에 편입됐으며 중형주에는 두산‧오리온홀딩스‧농심‧롯데제과‧현대백화점 등이 편입된다. 소형주에는 한솔테크닉스‧사조산업‧동부제철‧한진중공업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 중 중형주의 상승폭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코스피 사이즈 지수가 변경됐을 당시 정기 변경일 이후 약 60일까지 긍정적 효과가 지속됐다”며 “대형주 편입보다는 소형주→중형주 승격, 중형주 신규, 대형주→중형주 편입이 더 우세”라고 제시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코스피200 편입은 이미 시장에 노출된 재료지만 패시브 수급은 상당한 규모가 남아 있어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사이즈 지수 변경도 동시에 이뤄져 ‘만기 효과’를 잠식하거나 능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