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비용 부품매출 7%서 10%로 단계적 확대올해는 기존의 7%대 수준을 유지할 예정
  • ▲ 현대모비스는 9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현대해상화재보험 대강당에서 '제41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임영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이 의장으로 참석해 단상에 올라와 있는 모습.ⓒ뉴데일리
    ▲ 현대모비스는 9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현대해상화재보험 대강당에서 '제41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임영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이 의장으로 참석해 단상에 올라와 있는 모습.ⓒ뉴데일리


    현대모비스가 수익성 다변화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도전과 혁신을 통해 신규 수익을 창출하고, 부진한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현대모비스는 9일 오전 9시부터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현대해상화재보험 대강당에서 '제41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은 인사말에서 "오는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R&D 투자비용을 부품 매출의 10%까지 끌어 올릴 것"이라며 "특히 이 가운데 50%는 자율주행센서와 음성인식 등 정보통신 분야에 투입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가 R&D 투자비용을 확대하는 것은 기술력 확보를 통한 신규 수익 창출을 위해서다.

    임영득 사장은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와 업계 동향을 면밀히 분석해 고객 맞춤형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경쟁력 있고 차별화 가능한 기술을 파악하고 발전시켜, 고객사에 적극적으로 제안할 방침이다. 신제품 및 신규 고객사 개척을 통해 관련 시장 확대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382억원으로 전년 대비 29.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5조1446억원으로 전년 대비 8.1% 줄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1조5787억원에 그쳐 전년 대비 48.2% 감소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실적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의존도가 높은 현대·기아차가 중국, 미국에서 부진하면서 현대모비스 실적 역시 함께 감소하고 있는 것. 이를 타계하기 위해 현대모비스는 R&D 투자 확대에 매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임 사장은 "기술 융합시대에 혁신 아이디어가 샘솟을 수 있도록 국내 스타트업, 대학, 전문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런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도전하고 과감하게 실행하는 조직문화 만들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들 위기라고 말하고 있다. 탄탄한 실력을 갖춘 기업만이 의연하게 앞으로 전진할 수 있다"며 "여러 난관이 있겠지만 전 임직원이 긴장감을 갖고 정직, 열정적으로 업무에 매진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는 대내외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주주친화 정책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임영득 사장은 "주주가치를 높이는 것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잉여현금의 20~40% 수준의 명확한 배당정책을 제시한 것도 이러한 것의 일환이다"라고 강조했다.

    잉여현금은 기술개발, 투자 등 일반적인 기업 활동 비용을 제외한 사용가능 현금을 의미한다.

    한편 이날 주총 부의안건은 ▲제41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2명)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사외이사 2명)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었다. 해당 안건은 현장을 찾은 주주들의 반발 없이 모두 원안대로 처리됐다. 외부감사인은 기존의 삼정회계법인이 42~44기 주총까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