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규모, 7조 매년 '쑥쑥'
  • ▲ 코웨이 매트리스 케어 시연 모습 ⓒ 코웨이
    ▲ 코웨이 매트리스 케어 시연 모습 ⓒ 코웨이



    따뜻한 봄 날씨가 찾아오자 렌탈 업계의 홈케어 서비스 경쟁이 활발해졌다. 봄을 맞아 가전제품과 집안의 묵은 때를 벗기려는 소비자들이 늘어서다.

    홈케어는 에어컨, 비데, 매트리스 등 청소가 쉽지 않은 제품을 업체가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업계는 지난해 홈케어 시장 규모를 약 7조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으며, 올해 중엔 더 큰 성장이 전망된다.

    홈케어 시장은 코웨이, 청호나이스 등 렌탈 회사가 이끌고 있다. 가정방문을 통해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렌탈 사업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각 사는 자사 제품 관리를 통해 홈케어 수입을 창출하는 한편, 타사 제품 관리를 통해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2011년 홈케어를 처음으로 도입한 코웨이는 매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코웨이는 매트리스, 에어컨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서비스 인력 '홈케어 닥터'를 업계 최고인 1200명 수준으로 보유하고 있다.

    코웨이의 경우 매트리스 렌탈 고객 중심으로 홈케어 사업을 운영한다. 렌탈 고객을 대상으로 4개월마다 소독 등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이다.

    홈케어 사업 상승세로 매트리스 렌탈 실적도 늘어났다. 지난해 코웨이는 약 13만7000여 대의 매트리스를 판매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11% 증가한 실적이다.

    청호나이스도 매트리스를 주로 관리하고 있다. 2016년 '마이크로 케어'라는 브랜드로 사업에 진출한 청호는 현재 약 500여 명의 서비스 인력을 두고 있다. 론칭 당시 인력인 50명 대비 10배나 늘어난 규모다.

    청호는 올 상반기 중 에어컨 시장에 진출한다. 현재 청호는 자사의 방문판매 노하우를 에어컨 사업에 접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에어컨도 홈케어 시장의 주 타깃 제품인 만큼, 추후 에어컨 고객을 활용한 홈케어 사업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홈케어 사업을 론칭한 쿠쿠홈시스도 사업 띄우기에 한창이다. 쿠쿠는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매트리스, 주방후드 등 총 5개 품목에 대해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쿠쿠는 전국에 약 100여 명의 서비스 인력을 두고 있으며, 론칭 초반인 작년 하반기(7~12월) 대비 올해 초(1~2월) 실적이 약 92% 성장했다.

    올해는 교원 웰스가 홈케어 사업에 신규 진출한다. 교원은 올 3~4월 중 수도권 소재 자사 비데 고객을 중심으로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 빌트인(붙박이) 식으로 설치되는 비데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한 사업이다.

    올 상반기까지는 타사 비데 고객까지 대상을 확대한다. 추후 교원은 비데 외에도 세탁기, 주방 후드 등 타 품목으로 사업 범위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환경이슈로 실내 환경을 관리하려는 소비자가 늘어 홈케어 시장이 매년 확대세에 있다"면서 "렌탈 기업의 경우 관리 노하우와 기존 고객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홈케어 사업을 통해 손쉽게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