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차 설계사 생존권 투쟁 집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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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말 회사측과 대화 물꼬를 트고 총력 투쟁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14일 현대라이프생명 설계사들은 오전 11시 여의도 현대라이프생명 본사 앞에서 제10차 생존권 투쟁 집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6월 현대라이프가 70여 개 영업점포 폐쇄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설계사 수당을 삭감하고 해촉 후 잔여 모집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현대라이프는 기존에 매달 80% 이상 출근해야 보험계약 수수료의 100%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다 지난해 10월부터 수수료를 50% 삭감하는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계사들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해 12월3일부터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일방적인 점포폐쇄와 신계약 수당 삭감을 철회하고 해촉된 설계사에게 미지급된 모집수당을 지급하라는 게 현대라이프 설계사 노조의 주장이다.
오세중 전국 보험설계사 노조위원장은 “회사의 갑질 횡포에 맞서 천막 농성에 돌입한 지 102일째”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정치권이나 여러 관계 기관과 대화를 시도하면서 어느 정도 실마리가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현대라이프 사측과 노조가 만남을 갖고 관련 문제를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라이프 설계사들은 또 잔여 수당 부지급, 수수료 환수 등의 내용이 담긴 위촉계약서가 회사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불공정약관'이라고 보고 공정위에 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공정위가 해당 사안을 약관심사 자문위원회에 올리고 불공정 약관으로 판단할 경우 회사 측에 시정 공고가 내려진다.
이와 관련해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회사는 설계사들과 지속으로 대화를 통해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금융감독원은 현대라이프 보험설계사의 민원과 관련해 위촉계약서 미교부, 위촉계약서상 계약사항의 미이행 등에 해당한다고 보여지지 않으며 위촉계약서 불공정 여부는 감독원에서 판단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