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른미래당 채의배 의원
    ▲ 바른미래당 채의배 의원

     

    효성이 23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다룰 것으로 알려져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은 14일 “기업의 회계투명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자율규제기관(공인회계사회)의 장이 분식회계로 임원의 해임권고를 받은 기업의 사외이사직을 재차 맡겠다는 발상 자체가 부적하다”며 “최중경 회장 그 자신이 효성에서 분식회계가 발생하던 시기에 사외이사로 재직하면서도 감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였고, 사외이사로서 감시에 충실하기보다는 오히려 지배주주와 유착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공인회계사회는 단순히 회계사들의 이익단체나 친목단체가 아니라 법령에 따라 증권선물위원회의 감독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자율규제기관으로 공인회계사회의 회장이 특정 기업의 사외이사를 맡는 것은 이해충돌 가능성을 내포한다는 것이다.

    채 의원은 최중경 회장은 공인회계사회 회장 취임 당시, 효성의 사외이사로서 분식회계로 증권선물위원회의 해임권고를 받은 조석래 회장·이상운 부회장 재선임에 찬성표를 던져 이미 논란이 되었던 바 있는데 이런 와중에 이제는 현직 공인회계사회 회장인 최중경 회장이 다시 효성의 사외이사직을 받았다는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여기에 최 회장은 조석래 회장·이상운 부회장과 경기고 동문으로 사외이사로서의 독립성이 의심되고, 이번이 세 번째 선임이라는 점에서 장기간 연임에 따른 유착 우려도 나왔다.

    채 의원은 “ 회계투명성 강화를 위해 국회와 정부가 전례없는 제도를 도입했으며, 시장의 구성원 역시 회계후진국의 오명을 벗기 위해 다 함께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율규제기관의 장인·최중경 회장이 문제기업의 사외이사를 다시 맡고자 하는 것은 시장의 정화를 위한 모두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는 점에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