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이른 봄에 ‘미세먼지 관련주’ 상승겨울철 혹한에는 방한용품‧난방 관련株 수혜
  • ▲ 미세먼지로 오염된 도심지의 하늘. ⓒ 뉴데일리
    ▲ 미세먼지로 오염된 도심지의 하늘. ⓒ 뉴데일리

    최근 이상기후가 계속되면서 주식 시장도 일부 영향을 받고 있다. 날씨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는 품목과 관련된 종목이 일시적으로 부상하는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 겨울 ‘혹한기’와 봄에 찾아오는 미세먼지 등이 증시에 영향을 줬다.

    먼저 이달 들어서는 날씨가 따뜻해지며 봄기운이 올라오자 미세먼지나 황사 관련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올 봄에는 예년보다 기온이 높은 이상고온 현상이 일어나면서 ‘미세먼지 공포’도 더 빨리 찾아왔다. 실제로 지난 14일 기준 서울 낮 최고 기온이 20도 안팎까지 올라 예년보다 한 달 가량 빠른 ‘봄 날씨’가 나타났다.

    증권가에서 미세먼지 관련주로는 마스크 생산업체인 오공, 웰크론, 조아제약 등을 비롯해 공기청정기 업체인 위닉스, 크린앤사이언스, EMW 등이 언급된다.

    이 중 오공은 이달 초 5100원대에서 중순인 현재 5500원대까지 상승했으며 웰크론은 올 초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 2900원대에서 현재 3700원대까지 치솟았다. 조아제약도 이달 들어 5500원선에서 6200원선까지 상승했다.

    크린앤사이언스도 올 들어 1만3200원대에서 1만8000원대까지 상승했으며 위닉스, EMW 등도 올 들어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날씨에 따른 주가 변화는 이뿐이 아니다. 앞서 지난 겨울에는 체감온도가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져 연일 한파특보가 내릴 정도로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방한복 제조사 등 관련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이에 올 초에는 한파로 인한 난방비 증가 기대에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1월 한 달간 4만3000원대에서 5만1000원대까지 급상승했으며 보일러 업체 경동나비엔도 4만원대 후반에서 상승을 거듭해 지난 2월에는 6만98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평창 롱패딩’ 제조사인 신성통상도 롱패딩 유행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800원대에 머무르던 주가가 1300원대까지 치솟으며 ‘동전주 탈출’을 기록했다.

    ‘디스커버리 패딩’ 제조사인 F&F도 같은 달 큰 폭으로 상승하며 2만원대였던 주가가 4만원대 중반을 훌쩍 넘어섰다. 의류 OEM 업체로 롱패딩 관련주에 꼽혔던 한세실업도 지난 겨울 2만4000원대에서 2만9000원대까지 ‘반짝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