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연동형 상품 대출금리 최대 4.73%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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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생명보험사의 금리연동형 상품 약관대출 금리가 최대 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생명보험협회 자료에 따르면 자산규모 상위 10개 생보사의 금리연동형 상품 약관대출 금리는 4.07%에서 4.73%를 기록했다. -
동양생명은 대출금리가 4.73%로 가장 높았고 한화생명은 4.71%, 신한생명은 4.68%를 기록했다.
약관대출은 보험 계약 해약환급금의 50~90% 내에서 돈을 빌려주는 제도다. 보험사가 계약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다보니 떼일 우려가 없지만 4%가 넘는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와 관련해 동양생명 관계자는 “타사보다 공시이율이나 최저보증이율이 높다보니 기준금리를 비교적 높게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양생명의 금리연동형 상품 대출금리 취급 현황을 보면 5% 이상, 6.5% 미만을 적용받는 고객 비중이 38%로 높은 편이다.
대형 생보사들은 금리확정형 상품의 경우 과거 판매한 고금리 상품을 이유로 들어 더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금리확정형 상품 대출금리는 9.23%에 달하며 교보생명은 8%, 한화생명은 7.98%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의 보험계약대출 금리 취급 현황을 보면 9.5% 이상 금리를 적용받는 비중이 66.3%로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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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과 흥국생명은 각각 가산금리가 2.58%로 가장 높았고 동양생명은 2.47%로 뒤를 이었다.
통상 시중은행에서 예금이나 적금을 담보로 대출해줄 때 적용하는 가산금리가 1%대라는 점에서 비교적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출금리를 적용한 배경과 명확한 기준에 대한 안내가 없다보니 고객들도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금리산정 체계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공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