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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G4 렉스턴이 현대자동차 모하비와의 판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강화된 안전성과 더욱 커진 실내공간이 대형 SUV를 찾는 고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평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해 5월 대형 SUV G4 렉스턴을 출시한 이후 판매량에서 모하비를 압도하고 있다. G4 렉스턴의 지난해 5~12월 판매량은 1만5230대를 기록하며, 경쟁모델인 모하비(9843대)에 비해 약 5500대 많았다.
G4 렉스턴의 판매량은 올해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2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2478대에 달하며 1918대에 그친 모하비에 앞서가고 있는 중이다.
쌍용차가 G4 렉스턴 구매고객과 비구매 고객 1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G4 렉스턴 인기 비결은 실내공간의 여유, 안전성, 다용도성 등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실내 공간 여유성(응답자 31%)’은 G4 렉스턴을 구매한 이유와도 이어져 가장 만족도가 높은 부분이었다. 조사 참가자들은 이어 '안전성(16.9%)'과 '다용도성(16.9%)'을 인기비결로 꼽았다.
실구매고객이 꼽은 1위는 '안전성(12.7%)'으로 조사됐다. 대형 SUV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 역시 대형 SUV만의 안전성을 구매요소로 꼽았던 만큼 안전성은 G4 렉스턴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다.
G4 렉스턴의 전통적인 4중 구조 쿼드 프레임은 특히 포스코 강철 차체라는 점에서 가장 긍정적인 이미지로 작용했다.
두 번째 긍정적인 요인은 실내공간의 여유성’(9.9%)이었다. 실제 G4 렉스턴은 1열의 좌석공간과 적재공간 역시 골프가방 2개가 넉넉히 들어갈 정도의 충분한 공간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뒷좌석의 여유공간 역시 넉넉해 일상생활의 출퇴근과 주말의 레져용으로 충분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합리적인 가격과 새로 출시된 차량(19.7%)'이라는 점도 G4 렉스턴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꼽은 장점으로 나타났다. 경쟁차량으로 꼽히는 모하비와 700~800만원보다 저렴한 가격은 소비자들이 선택한 주 요인이다.
오픈형 도어를 장착해 대형 승합차의 느낌보다는 SUV의 역동적인 느낌을 잘 살린 외형적인 디자인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G4 렉스턴은 마힌드라와 인도 현지 조립생산을 위한 제품 라이선스 계약까지 체결하며 해외 진출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란에서도 론칭 한 달 만에 사전계약대수 1000대를 돌파하며 이란 대형 프리미엄 SUV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현지 언론은 세련된 내·외관 디자인과 넉넉한 실내공간, 강화된 안전장치 등을 G4 렉스턴의 최대 장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번 G4 렉스턴 소비자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잠재 고객과 기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