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5500억 '역대 최대'… 해외진출-IPO 추진 탄력
  • ▲ SK매직 류권주 대표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SK매직 류권주 대표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SK매직의 '연매출 1조원' 도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SK매직은 지난해 5479억원의 매출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6%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7억원이다. 이는 모기업 SK네트웍스의 전체 영업익 1408억원 중 22%를 차지하는 규모다. SK편입 1년을 갓 넘긴 SK매직은 제 역할을 톡톡히 하는 효자 계열사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호실적엔 직수정수기가 큰 역할을 했다. 물탱크 없이 즉석에서 물을 추출해 마신다는 컨셉의 직수정수기는 최근 위생 측면에서 인기가 높다. 올해 초 기준 SK매직의 직수 계정은 약 50만 수준이며, 40%대 점유율로 시장 1위를 자리하고 있다.

    SK매직은 2020년까지 연매출 1조원, 렌탈 계정 300만을 달성하겠다는 '비전 2020'을 발표했다. 앞으로 3년 이내에 매출과 계정수를 두 배 이상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주요 제품을 모두 합한 SK매직의 최근 계정 수는 약 132만 수준이다.

    올해 SK매직은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다.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한국식 렌탈 수요가 높은 동남아 국가를 우선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이르면 내년 말, 늦어도 2020년까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사업 목표에 대한 자신감도 남다르다. SK네트웍스 등 그룹 계열사의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업 영향력을 강화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최근 신제품 기자간담회에서 류권주 대표는 "SK매직은 2015년 직수정수기 개발과 출시를 통해 정수기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면서 "올해는 국내 시장 외에도 동남아와 중동 시장을 살펴볼 계획이며, SK네트웍스의 글로벌 지사망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매직은 올해 전략제품 직수정수기 2종과 공기청정기, 비데를 최근 출시했다. 직수정수기의 경우 기기 내부에 물이 지나는 수로 전체를 스테인리스로 만들어 위생성을 강조했다. 청정기의 경우 움직임을 감지하는 모션 기능이 차별점이다. 이번 신제품들은 출시 이전부터 사전예약 등 소비자 관심이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SK매직은 직수 정수기가 기존 탱크형 제품보다 가격, 디자인 측면에서 경쟁력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좋은 편"이라며 "SK네트웍스, SK텔레콤 등 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한 서비스, 사업 인프라 개발로 추후 성장세가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