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앱 신한 쏠 오픈 35일째…"대세는 나야 나""대세 DNA 흐른다"…간편뱅킹 앱 최강자 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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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인기 모델을 앞세워 홍보 마케팅 대전을 펼치고 있다. 대세 아이돌그룹을 통해 디지털 고객 모시기에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 슈퍼앱인 '신한 쏠'과 국민은행 간편뱅킹인 '리브'의 이달 26일 기준 20~30대 가입자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했다.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젊은 층 유입이 압도적인 것을 알 수 있다. 신한 쏠은 10대 16%, 20~30대 50%, 40대 이상이 34%였고, 리브 역시 10대 4.7%, 20~30대 52.5%, 40대 이상은 42.8%였다.
두 은행 모두 20~30대 고객 층을 대거 확보했다는 점에서 성공했지만, 아이돌 모델 기용 후 단순 가입자 수만 보면 초반 승기는 신한은행이었다. 다만, 신한은행은 초기 오픈 효과와 더불어 여러 앱을 통합한 대표 앱이라는 점에서 고객 유입에 더 수월한 면이 있다.신한은행의 경우 지난달 22일 '신한 쏠' 오픈에 맞춰 워너원을 모델로 발탁한 이후 신규 가입 고객이 36만명에 달했다.특히 신한 쏠은 신한은행의 대표 앱이던 신한S뱅크와 써니뱅크 등 6개 앱을 합친 슈퍼앱으로서 기존 앱에서 전환한 고객은 380만명을 넘어섰다. 워너원의 인기 몰이에 힘입어 전환하는 고객이 상당했다는 후문이다.신한 쏠 앱에 접속하면 메인화면에 '워너원 존'이 마련돼 있어 워너원 영상과 사진을 볼 수 있고, 워너원 모습이 있는 체크카드도 신청할 수 있어 젊은 고객 유입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국민은행의 경우 국내보다 해외에서 덕을 보고 있다.국민은행은 지난 1월 방탄소년단과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20일부터 리브와 은행 대표 앱인 'KB스타뱅킹' 광고 영상을 공개하면서 큰 반응을 끌어냈다.해외 팬층이 두터운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기용함으로써 글로벌시장에 'KB' 이름을 알리는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다.실제로 방탄소년단이 'KB국민은행'의 광고를 왜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KB'가 무엇인지 물어보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국내 팬들이 직접 나서 SNS를 통해 그 이유를 설명해주면서 뜻하지 않게 해외시장 홍보효과를 누리는 셈이다.
출시 21개월째인 리브는 올해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삼은 후 신규 가입 고객은 26만명, 누적 가입 고객은 300만명을 돌파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아이돌 모델과 은행이라는 이미지가 어울릴 지 의문이었지만 결과적으론 두 은행 모두 잃은 것 없이 두둑히 이득을 챙겼다"며 "신규 고객 유입에 이어 잠재 고객을 확보함으로써 이들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어떻게 전개해 나갈 지가 앞으로의 관건"이라고 말했다.한편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은행 브랜드 평판 빅데이터 순위에서 1·2위를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는 신한, 국민은행과 마찬가지로 가수 브랜드 평판 순위에서 워너원, 방탄소년단도 1·2위를 다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