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초콜릿, 이탈리아 스파게티… 해외 직소싱 상품으로 상품 경쟁력 높여
  • ▲ 홈플러스에서 선보인 PB 브랜드 심플러스 로고. ⓒ홈플러스
    ▲ 홈플러스에서 선보인 PB 브랜드 심플러스 로고. ⓒ홈플러스


    홈플러스가 신선가공, 제과음료, 생활리빙 등 전 카테고리에 걸친 PB브랜드로 본격 PB 시장 공략에 나선다. ‘본질(本質)에 집중하다’라는 슬로건의 심플러스를 통해 PB상품에 있어서도 ‘진성(眞性)’을 선보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9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날 자사 PB 브랜드 ‘심플러스(simplus)’를 공식 출시하고, 142개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등에서 심플러스 상품을 본격 판매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심플러스는 과대 포장, 가격 거품, 화려한 기능은 모두 빼고 상품 본연의 역할과 기능에만 집중한 가심비 PB를 지향한다.

    이름도 필요한 기능만 담아 심플하게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심플러스(simplus)’로 지었다. 

    홈플러스는 영국 테스코 시절부터 쌓아온 상품 소싱 역량을 심플러스로 이어가 선보이는 만큼 그간의 소싱 노하우로 PB 경쟁력을 확고히 할 예정이다. 여기에 초저가 경쟁으로 상품의 본질이 흐려진 현 PB시장에 ‘진짜 제대로 된 PB’로 경종을 울리겠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측은 심플러스의 탄생은 기존 PB 상품의 한계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연구한 결과 국내 PB  시장 규모는 2008년 3.6조원에서 2013년 9.3조원으로 5년 만에 2.5배 이상 성장하는 등 급격히 커지고 있다. 반면 PB제품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값이 싼’ ‘한번 쓰고 버리는’ 제품 수준에 머물러 있다.

    단가를 낮추기 위해 함량을 낮추거나 저렴한 원재료를 사용하고 혹은 원산지와 관계없는 생산 공장에서 제품을 들여오는 등 상품의 본질적인 속성이 가려져 왔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초저가 경쟁으로 상품의 본질이 흐려진 PB시장에 ‘진짜’ PB를 선보여 경종을 울리겠단 입장이다.

    일례로 simplus 벨지안 다크 72% 초콜릿(100g·벨기에산·1000원)의 카카오 함량은 72%로 다크 초콜릿을 규정짓는 기준(50%)을 훨씬 웃돈다.

    심플러스의 경쟁력은 ‘글로벌 소싱’에 있다. 홈플러스 상품 바이어들은 직접 전 세계를 돌며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가심비’ 상품만을 들여와 선보인다.

    대표상품으로 선보이는 'simplus 초코·바닐라·녹차 아이스크림' 3종(각 500g·각 2990원·4월 중순 입고)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유명한 수제 젤라또 카페 브랜드 파기(Farggi)사의 제품이다.

    유지방 함량이 낮고 원재료가 풍부하게 들어가 쫀득한 식감을 자랑하고 재료 본연의 맛이 강해 ‘진짜’ 유럽식 아이스크림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국내 제조업체와 손잡고 신선가공, 제과음료, 생활리빙 등 전 카테고리에 걸친 심플러스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우수 중소기업과도 협력해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등 ‘본질’만 남기고 유통 전 과정의 거품을 뺀 PB로 고객 만족과 제조사 매출까지 동반 견인하겠단 입장이다.

    대표상품으로 국내 신선농가와 협력해 'simplus 콩나물'(600g·1100원), 'simplus 국산콩 겸용두부'(300g*2·2990원)',  'simplus 신안 재래김'(30봉·7990원) 등이다.

    홈플러스는 올해 심플러스 상품을 700여 종까지 확대하며 PB 경쟁력 강화에 본격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우수 중소기업들과 협업을 통한 상품개발은 물론 전세계 제조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유일무이한 심플러스 상품을 선보이는 데 적극 앞장서 나갈 방침이다.

    오세웅 홈플러스 PBGS개발본부장은 “새롭게 선보이는 가심비 PB 심플러스에는 고객에게 더 좋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자 하는 홈플러스의 마음과 바이어의 자신감이 담겨있다”며 “본질에 집중한 다양한 심플러스 상품을 지속 선보여 초저가 일변도였던 국내 PB 시장에 ‘진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