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김포 입주물량 약 1만4000가구… 미분양 우려총 3510가구 대단지… 한강시네폴리스 개발호재 '기대'
  • ▲ 힐스테이트리버시티 견본주택 외관. 견본주택 내방객들이 이른아침부터 길게 줄섰다. 방문을 위해 길게 줄을 섰다. =김수현 기자
    ▲ 힐스테이트리버시티 견본주택 외관. 견본주택 내방객들이 이른아침부터 길게 줄섰다. 방문을 위해 길게 줄을 섰다. =김수현 기자


    단것을 먹으면 짠 음식이 먹고 싶고, 짠 음식을 먹으면 단것이 당긴다. 단맛과 짠맛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맛이다. '견본주택'에도 단맛과 짠맛이 존재한다. 새로운 음식을 먹을 때 음식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듯 내 집 마련에 있어서도 집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이 코너에서는 미리 보는 내 집에 대한 설명을 단맛과 짠맛에 비교해 설명한다.


    "김포는 한강신도시보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고촌이나 풍무동 인근이 여전히 인기다. 힐스테이트 리버시티는 대형건설사 브랜드로 실수요자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맞지만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에 입지가 다소 불리해 미분양 우려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김포시 고촌읍 사우동 I개업공인중개소 관계자)"


    현대건설은 30일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 일대에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힐스테이트 리버시티는 지하 2층~지상 21층·52개동·2개 단지·총 3510가구로 설계됐으며, 1단지 1568가구·2단지 1942가구로 구성돼 있다. 


    일단 현대건설은 총 41개 타입을 마련, 수요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전용별로는 △68㎡ 740가구 △76㎡ 724가구 △84㎡ 1415가구 △102㎡ 441가구 △108㎡ 18가구 △테라스/펜트/복층형 172가구다.


    선호도 높은 중소형면적 비율이 약 83%에 달하고 판상형과 타워형·복층형 평면은 물론 단독주택형 테라스하우스와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타입을 선보인 점이 특징이다.


    힐스테이트 리버시티가 위치한 김포 향산지구는 공동주택을 비롯해 단독주택·초·중학교가 들어설 예정이고, 직선거리 1km 안에 한강이 위치해 일부가구에 한해 한강조망이 가능하다.


    다만 힐스테이트 리버시티와 한강사이 부지에 다른아파트나 건축물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 시한부 조망권이라는 점은 아쉽다.


    김포 향산지구는 김포한강로와 김포대로가 인접해 서울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지역으로 대규모 개발사업인 한강시네폴리스가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라 개발호재도 기대된다.

  • ▲ 힐스테이트리버시티 모형도. =이보배 기자
    ▲ 힐스테이트리버시티 모형도. =이보배 기자


    30일 개관한 견본주택에는 총 6개 유니트가 마련돼 있다. 타 견본주택 대비 다양한 유니트가 마련된 편이지만 총 41개 타입이 선보이는 단지인 것을 감안하면 직접 유니트를 보고 선택할 수 없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이 같은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견본주택 현장에는 단지 전체 타입을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VR이 마련돼 있다.


    마련된 6개 유니트 중 △68㎡A △76㎡A △84㎡A △102㎡A는 판상형, △84㎡B △102㎡B는 타워형이다. 전체 타입 모두 우물천장으로 설계해 개방감을 높였고, 102㎡A타입의 경우 최상층은 30cm 높은 천장고를 적용했다.


    힐스테이트 리버시티는 맞통풍·쾌적함이 장점인 판상형 대비 선호도가 떨어지는 타워형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숨은 공간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84㎡B의 경우 자녀방 안쪽으로 또 하나의 방이 숨어 있어 공부방 특화를 누릴 수 있고, 판상형보다 보조주방이 더 넓다.


    102㎡B는 현관에서 거실로 이어지는 복도가 길어 느낄 수 있는 답답함을 경감시키기 위해 주방쪽 벽을 터 동선에 신경썼지만 주방에서 바라보는 거실이 작아보여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타워형의 단점으로 꼽히는 통풍을 해결하기 위해 거실 3면에 창문을 설치한 것과 안방과 자녀방이 멀리 떨어져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힌다.


    힐스테이트리버시티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200만원대로 책정됐다. 타입이 워낙 다양해 평균 분양가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


    전용별 분양가는 △68㎡ 3억3100만~3억6510만원 △76㎡ 3억5910만~4억390만원 △84㎡ 33억8530만~4억2920억만원 △86㎡ 3억8810만~4억원 △88㎡ 3억3834만~3억3836만원 △94㎡ 4억1240만~4억3800만원 △98㎡ 4억730만~4억1120만원 △102㎡ 4억5180만~5억450만원 △113㎡ 4억8470만~4억9960만원 △114㎡ 6억6490만~6억8080만원 △121㎡ 4억8930만~4억8950만원이다.

  • ▲ 힐스테이트리버시티 102㎡A 타입 최상층의 경우 30cm 우물천장을 적용해 개방감을 높였다.  =김수현 기자
    ▲ 힐스테이트리버시티 102㎡A 타입 최상층의 경우 30cm 우물천장을 적용해 개방감을 높였다. =김수현 기자


    김포시 사우동 S개업공인중개소 관계자는 "4월 입주예정인 사우아이파크 전용 84㎡ 분양가와 비교하면 높은 편이지만 분양권이 최근 4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견본주택 인근 떳다방 관계자는 "6개월 전매가 풀리면 인기 많은 전용 84㎡는 초피 2000만원까지 예상되고, 다른 평형도 1500만원까지 기대할 수 있다"면서 청약을 권했다.


    힐스테이트 리버시티는 단일 브랜드로 조성되는 대단지라는 점이 장점이지만 나홀로 덩그러니 떨어진 입지는 분양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힐스테이트 리버시티에서 가장 가까운 아파트는 '김포 사우아이파크'로 도보 30분, 차량으로 5분이 소요되는 1.8km 거리에 위치한다. 분양정보 사이트를 둘러보면 '단지 주변에 논밭과 컨테이너 공장만 즐비해 휑하다'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또 풍무역 개통예정이지만 단지에서 1km 거리에 위치해 도보 이용이 불편해 사실상 차량이 없으면 생활이 힘들어 보인다. 


    단지 주변으로 상업시설이 전무하다는 것도 문제지만 미분양 무덤에서 겨우 벗어난 김포시에서 최근 미분양물량이 나오고 있고,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입주시기인 2020년 김포 입주물량 약 1만4000가구가 일시적으로 몰려 있어 미분양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2020년 2월 '고촌 캐슬앤파밀리에2단지' 1872가구를 시작으로 △장기동호반6차 696가구 △감정신한헤센 700가구 △걸포메트로자이1~3단지 4229가구 △양곡 금호어울림 873가구 △마산동 동일스위트 더 파크 1732가구 등이 있다.


    김포시 사우동 S개업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김포 내에서 공급되는 분양물량은 수요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3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공급돼 미분양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청약일정은  4월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 1순위, 5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힐스테이트 리버시티의 당첨자 계약은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진행되며, 입주는 2020년 8월 예정이다.

  • ▲ 힐스테이트리버시티 102㎡B타입은 타워형으로 통풍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거실 3면에 창문을 설치했다. =김수현 기자
    ▲ 힐스테이트리버시티 102㎡B타입은 타워형으로 통풍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거실 3면에 창문을 설치했다. =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