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4%에서 4%~7%로 차등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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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내달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블랙박스 특약 할인율을 기존 4%에서 소형차 4%, 중형·대형·다인승차 7%로 변경한다.
업무용은 모든 차종에 5%의 할인율을 적용할 예정이다.
영상기록 장치를 장착한 차량 소유자가 블랙박스 특약에 가입하면 차종에 따라 차등해 보험료를 깎아주는 방식이다.
블랙박스를 장착한 차량은 교통사고 발생 시 증거 영상을 확보해 과실 여부를 따질 수 있다.
이에 주요 보험사 중에는 KB손해보험이 블랙박스 할인 특약에 업계 최고 수준인 5%의 할인율을 제공 중이며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4%를 적용하고 있다.
이번에 메리츠화재가 블랙박스 특약 할인 폭을 조정하면서 중형 차량 보유 고객들은 업계 최고 수준인 7%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메리츠화재가 블랙박스 특약 할인 폭 확대를 결정한 것은 우량고객 확보 등을 통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화됐기 때문이다.
실제 메리츠화재의 2017년 차보험 손해율은 78.2%로 전년(84.1%) 대비 5.9%포인트 개선됐다.
통상 손보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의 적정손해율을 77~78% 수준이라고 본다. 메리츠화재는 2016년까지만 해도 80%를 웃돌았지만, 지난해 상반기 70%대로 떨어졌다.
메리츠화재는 이달부터 개인용 차량에만 적용하던 마일리지 할인을 업무용 차량에도 적용키로 하는 등 차보험 할인 특약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할인 특약 확대를 통해 사고발생 확률이 적은 우량고객을 확보해 매출을 늘리고 손해율도 개선하겠다는전략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차보험 손해율 개선 등으로 할인 여력이 생기면서 상대도 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