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지엠 협력업체 임직원들이 정부와 산업은행에 빠른 지원을 호소했다. 이들은 더이상 버틸 힘이 없다며 지원이 늦어지면 줄도산이 불가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지엠 부품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5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비대위는 ""한국지엠의 조속한 신차 배정 결정에 노조와 정부, 산업은행 모두 긴박감을 갖고 경영정상화를 진행해 달라"고 호소했다.
비대위는 "한국지엠이 도산하면 우리 협력업체는 줄도산을 할 수밖에 없다"며 "한국지엠에서 생산된 차가 팔리지 않아서 매출 또한 급감하고 있다.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어 버틸 여력도 없다"고 강조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한국지엠과 거래하고 있는 협력업체(1,2,3차 합계)는 3000개가 넘는다. 여기 근무하는 임직원은 30만명이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비대위는 실사 후 지원하겠다는 정부에도 빠른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정부는 2개월 정도 실사를 한 다음에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 하고 노조 또한 산은 실사 결과에 따라 본격 협상에 임하겠다고 한다"며 "우리에게는 억장이 무너지는 소식들"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협력업체들의 연쇄 도산을 막지 않으면 재앙에 가까운 실직 사태를 맞게 될 것"이라며 "이 사태는 국민들의 고통으로 그대로 전이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