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근 사장 “노사합의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결정”
  • ▲ 장윤근 STX조선해양 사장. ⓒSTX조선해양
    ▲ 장윤근 STX조선해양 사장. ⓒSTX조선해양
    STX조선해양이 확약서 제출을 위한 노사 합의가 난항에 이르자 추가 희망퇴직 접수를 받겠다고 6일 밝혔다. 접수기한은 6일부터 8일 오전까지다.

장윤근 STX조선해양 사장은 노사확약서 제출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이날 담화문을 통해 회사의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회사가 진행하는 자구안 마련이 ‘노조 말살정책’이 아닌 ‘생존’을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자구노력을 통한 경쟁력을 확보로 시황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미래를 준비하자는 것이다.

장 사장은 “노사합의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다”며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대대적인 정리해고가 시행되며 퇴직위로금도 지금과 같은 조건이 될 수 없다. 다시 한번 희망퇴직과 아웃소싱을 추가로 접수한다”고 전했다.

STX조선은 지난달 20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STX조선 생산직은 690명이다. 회사는 생산직 75% 인건비 절감이라는 목표에 맞추기 위해서는 500여명이 회사를 그만두거나 협력업체로 소속을 옮겨야 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희망퇴직과 아웃소싱을 신청한 인원은 115명이다.

장 사장은 “신청인원을 제외한 생산직 인력의 인건비를 맞추기 위해서는 통상임금 20% 삭감과 상여금 300% 삭감, 무급휴직 5개월을 실시해야 한다”며 “이 수준으로는 회사 운영이 불가하다. 생산직 인건비 이행계획 목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정관리에 돌입하면 생산직 유지부서로 지정한 조직도 운영이 힘들 수 있다”며 “이번에는 유지부서를 포함한 전 부서 생산직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아웃소싱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TX조선 노사는 지난 2~5일 노사확약서 제출을 위한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인력 구조조정 없이 고용이 보장돼야 회사가 제시한 자구안을 받아들이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