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600억-방판인력 500명 확보, 렌탈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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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제품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한경희 대표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한경희생활과학이 스팀다리미의 끝장판 ‘듀오스팀’으로 재도약을 시도한다.
한경희 대표는 10일 신제품 출시를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기업회생, 사기소송 등 지난 1년간의 아픔을 딛고 부활을 선언한 것이다.
한경희 대표는 “얼마 전 기업 회생절차를 졸업하고, 신제품을 준비하며 아직도 많은 분들이 우리 브랜드를 사랑해 주신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1년간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구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고 고객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선보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지난달 기업회생절차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11월 회생인가 후 4개월 만의 일이다. 물걸레 청소기 등 신제품으로 수익을 끌어올린 덕이 컸다. 한 대표는 신제품 스팀청소기와 각종 신사업을 통해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 대표는 신제품 듀오스팀을 ‘스팀다리미의 결정판’이라고 소개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목표는 매출 500~600억원, 영업이익 10억원 달성이다. 이를 위해 신제품 스팀다리미와 앞서 출시한 무선 물걸레 청소기 아쿠아젯 시리즈를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듀오스팀은 10년 전 한 대표가 최초로 선보인 스탠딩형 스팀다리미의 확장판이다. 무릎을 꿇고 허리를 굽혀야 하는 불편한 다림질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던 제품이다. 신제품 듀오스팀은 사용 편리성은 물론, 세탁소용 다리미처럼 스팀분사력을 늘려 초보자도 손쉬운 다림질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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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제품 시연 중인 한경희 대표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유통은 입소문 마케팅을 기반으로 한 ‘직접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판매원이 직접 가정에 방문해 제품을 시연하고, 체험 후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대량생산과 유통이 이뤄져야 하는 홈쇼핑의 한계를 극복하고, 규모가 작더라도 양질의 제품을 고객 눈높이에 맞춰 팔겠다는 구상이다. 한 대표는 스팀청소기 외에도 뷰티 가전 등 다양한 아이템을 직판 유통에 접목해 판매할 것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 대표는 상반기 중 500~600여 명의 판매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론 최대 1500여 명 규모의 판매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중엔 직판망을 기반으로 스팀청소기 내부 청소 등 관리 서비스를 강조한 렌탈 사업도 선보일 계획이다. 월 9000원대의 가격으로 물통 청소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셉으로 운영한다. 한 대표는 올해 전체 제품의 20%를 렌탈로 판매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사업도 활발히 추진한다. 현재 한 대표는 친환경 클리너, 걸레포 등을 정기적으로 집으로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온돌문화로 쓸고 닦는 청소가 중요한 한국 문화를 반영한 신사업이다. 월 서비스료는 9900원 정도로 책정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게 한다.
올 상반기 중엔 미용가전제품인 LED마스크도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에서 앞서 선보인 홈뷰티 브랜드 프라엘과 비슷한 컨셉의 제품이다. LED마스크의 경우 한 대표가 구상 중인 직접판매망의 첫 번째 주력 아이템이다.
한 대표는 “직판 유통의 시작은 LED마스크가 될 것”이라며 “저희가 준비하는 뷰티가전은 젊은 층은 물론, 중장년층에게도 매력적인 제품으로 와 닿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제품을 통한 해외시장 공략도 눈여겨보고 있다. 제품력을 중심으로 동남아, 중국 등 신규시장 발굴도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다. 회생절차 후 남은 채무는 약 70억원 규모로, 10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상환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신제품을 통해 올해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지만, 단기간에 커가기보단 시간을 가지고 탄탄히 성장하려고 한다. 과정 중 동남아 등 해외 진출도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회생 절차 후 남아있는 70억원의 채무는 경영 효율화, 수익 정상화를 통해 10년간 순차적으로 상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