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전년 대비 35% 증가… 536억원으로 실적 경신
중국·미국 등 해외진출 기대감도 반영…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조정

  • 메디톡스가 올해 1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매 분기 실적 경신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러한 호실적의 영향으로 3월 초부터 60만원을 넘어서 고공 행진하고 있는 메디톡스의 주가가 70만원을 돌파한데 이어 80만원선까지 넘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2일 관련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메디톡스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5% 증가한 546억원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도 약 35% 늘어난 28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30억원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2분기까지 10분기 연속 최대 실적 경신을 이어오다 3분기 들어 다소 주춤했지만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연이어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특히 보툴리눔 톡신의 수출이 전년 대비 96% 증가하면서 고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또 3공장 증설 이후 내수에서도 지속적으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 경신과 함께 중국과 미국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중국에 보툴리눔 톡신 허가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내년 2분기 중 허가 이후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메디톡스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조사 가운데 가장 먼저 중국 시장에 진입하며, 빠르게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톡스 제조사 엘러간의 중국 성장률이 약 80%에 이를 정도로 중국 시장이 고성장하고 있다는 점과 현재 중국에서 정식 허가 받은 보툴리눔 톡신 제조사가 엘러간과 란저우 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2019년 이후 메디톡스의 고성장세는 다시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 '이노톡스'의 미국 임상3상 진입도 예정돼 있다. 이노톡스는 메디톡스로부터 권리를 이전받은 엘러간이 현지 임상을 진행한다.

    이노톡스는 메디톡스가 개발한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품이다. 엘러간이 2013년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 시장에서의 독점 판권을 사들였다.

    이노톡스 전용 제 2공장의 검증 등의 원인으로 당초 예상보다 임상 3상의 진입이 늦어졌지만, 메디톡스가 임상용 제품을 조만간 공급하면 올해 안에 임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대만에서 보툴리눔 톡신 허가를 진행 중에 있으며 오는 5월 허가신청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메디톡스의 주가도 급등하는 모습이다. 3월부터 60만원을 돌파한 메디톡스 주가는 지난 5일 76만7700원에 마감하며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메디톡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모습이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회복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해외진출이 증정적으로 판단된다"며 목표주가를 8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