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위해 대출 문턱 낮추고 금리 혜택 듬뿍차별화 서비스로 3개월 내 100만 고객 확보
  •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간 모바일뱅킹 주도권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저축은행도 출사표를 던졌다.

    주인공은 웰컴저축은행. 웰컴은 오는 16일 웰컴디지털뱅킹(이라 웰뱅)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 모바일뱅킹은 포화 상태란 우려도 있지만 웰컴저축은행은 과거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꿈꿔 왔던 만큼 이번 기회에 그동안의 설움을 모두 털어낼 심산이다.

    ◆은행서 대출 외면당한 서민, 웰뱅으로 오시오

    이미 많은 은행들이 간편하고 편의성을 높인 모바일뱅킹을 선보이고 있지만 아직 신용대출만큼은 보수적이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도 출범 당시 7등급 이하 중․저신용자를 위한 신용대출 시장을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지만 정작 1년이 지난 지금, 주요 고객은 2등급 이상의 고신용자가 대부분이다.

    웰뱅은 이 같은 틈새를 노린다. 제대로 된 서민금융 대출서비스를 모바일뱅킹에 접목시킨다는 것이다.

    웰컴저축은행 김대웅 대표는 “인터넷전문은행이나 시중은행이 모바일뱅크나 디지털 채널을 강화해도 은행 문턱이 높은 사람들은 여전히 그 혜택을 보기 힘들다”라며 “웰컴저축은행은 진짜 서민들을 위한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실제 중저신용자가 지점 방문 없이 모바일에서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상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번에 선보인 ‘비상금대출’은 지난 3년 동안 머신러닝CSS 운영 성과로 7등급 이하 고객도 5~6%대 금리로 2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특히 지문이나 패턴인증만으로 1분 이내 대출이 실행돼 중금리 대출시장을 새롭게 평정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김대웅 대표는 “시중은행이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신용대출을 해주긴 이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해 비대면 채널만으로 대출을 해주긴 힘들었을 것”이라며 “웰컴저축은행은 약 500여개에 달하는 자체 신용평가로 대출은 물론 금리까지 낮출 수 있다”고 자신했다.

    비상금대출 외에도 중금리텐대출, 모바일사잇돌, 사업자그날대출 등 지점에서 판매 중인 대부분의 금융상품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다.

  • ▲ 웰컴디지털뱅크의 잔돈모아올림적금 화면.ⓒ웰컴저축은행
    ▲ 웰컴디지털뱅크의 잔돈모아올림적금 화면.ⓒ웰컴저축은행


    ◆수시입출금통장 금리가 연 2.5%, 저축은 여기오

    직장인 사이에선 저축 상품은 ‘웰컴’이란 말이 있다. 그만큼 금리 혜택이 좋다는 뜻이다.

    이번 웰뱅에서도 최대 연 2.5% 금리가 적용되는 수시입출금상품을 모바일에서 쉽게 가입할 수 있다.

    신규로 선보이는 자유적립금인 ‘잔돈모아올림적금’은 짠테크와 재미 요소를 반영했다.

    1만원 혹은 1000원 미만의 금액을 설정해두면 수시입출금계좌에서 ‘잔돈모아올림적금’ 계좌로 적립이 가능하다.

    또 앱상에서 잔돈돼지를 클릭하면 수시입출금계좌에 모인 1만원(혹은 1000원) 미만의 금액이 모여 적금계좌로 이체된다.

    만기 시에 1만원 미만 금액은 1만원 단위로 올려주는 파격 혜택도 있다. 예로 적금 만기 시 적립 금액이 149만1000원일 경우 150만원을 수령할 수 있는 것이다.

    금리도 1년 만기 2.7%, 2년 만기 2.9%로 금리 혜택이 좋은 편이다.

    우대금리 외에도 수수료 면제도 파격적이다.

    전국 3만5000여대 제후 ATM을 이용해 비밀번호 인증만으로 현금을 수수료 없이 출금할 수 있다. 웰컴체크카드를 이용할 시에만 적용되던 출금수수료 면제혜택을 웰뱅을 통한 무카드출금 시에도 적용한 것이다.

    커피나 케익 등 1500여종의 상품을 구매하거나 문자메시지로 지인에게 선물할 수 있는 ‘상품권몰’은 결제수수료를 절감해 상시 4%의 할인혜택을 고객에게 돌려준다. 이외에도 ‘환전예약기능’을 추가해 지점에서 환전수수료 혜택을 볼 수 있다.

  • ▲ 웰컴디지털뱅크의 사업자매출 조회서비스 화면.ⓒ웰컴저축은행
    ▲ 웰컴디지털뱅크의 사업자매출 조회서비스 화면.ⓒ웰컴저축은행


    ◆킬러콘텐츠는 사업자매출조회, 웰뱅은 다르오

    현재 웰컴저축은행의 고객 수는 약 45만명에 달한다. 웰컴저축은행은 ‘웰뱅’ 서비스 출시 이후 3개월 내 100만명 돌파를 목표로 삼았다.

    공인인증서 없는 간편이체, 24시간 계좌개설 가능 등 금융편의성을 높였지만 사실 다른 모바일뱅킹과 다를 바 없다.

    목표대로 고객 수를 확보하기 위해선 금리경쟁력 외에도 고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킬러콘텐츠가 필요하단 얘기다.

    웰뱅은 킬러콘텐츠로 ‘사업자 매출조회’ 서비스를 준비했다. 고객이 웰컴저축은행 계좌가 없더라도 사업자라면 매장의 카드매출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웰컴저축은행 계좌로 카드매출입금계좌를 지정하면 입금누락분까지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매장을 비우는 일이 잦은 자영업자나, 실시간으로 매출현황을 확인하고 싶은 사업주에게 딱 맞춘 서비스란 평가다.

    일반 고객의 경우 타 은행에 있는 본인의 자산현황이나 거래내역까지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타기관거래 내역조회’를 이용할 수 있다.

    타 은행에 등록된 공인인증서를 웰뱅에 등록하면 웰뱅 앱 내에서 다른 은행의 잔고나 거래내역을 확인하고 분산된 여러 계좌를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목표했던 고객 수를 확보하기 위해선 금리를 더 주는 방법도 있지만 거래 활동은 오히려 적을 수 있다”며 “고객들이 웰뱅에서 오래 머물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은행이 아닌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