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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들이 지역민의 문화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다양한 메세나 활동을 진행 중이다.
13일 광주은행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함께 ‘제2회 광주화루’ 기획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화루란 조선후기 문인화가인 추사 김정희 제자들이 모여 자신들의 솜씨를 겨루고 품평을 하는데서 유래됐다.
이번 광주화루 역시 지난 4개월 동안 3차에 걸친 심사 끝에 선정된 10인의 작품 20점이 전시된다.
지난 1회 광주화루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운 상생의 가능성이 돋보였다는 호평과 함께 공모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에 올해 공모전은 수상자를 3명에서 5명으로 확대, 작가들에 대한 지원 폭을 넓혔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엄격한 심사와 공정한 경쟁으로 선정한 젊은 예술인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광주화루를 통해 우리 지역이 한국화의 미래를 제시하는 도시로 성장하는데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은행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오는 12월에는 예술의 전당과 공동으로 우리전통 민화를 주제로 한 ‘조선민화걸작’도 준비하고 있다. -
대구은행은 국악공연으로 지역민을 흥겹게 했다.
대구은행은 매달 다양한 주제로 수요 강좌를 준비하는데 최근에는 경상북도국악단을 초청, 신춘음악회 공연을 준비한 것이다.
경상북도국악단은 창작국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연주단체로 평창 동계패럴림픽 특별 공연에도 참가한 바 있다.
국악단은 대중에게 친숙한 ‘쑥대머리’, ‘난감하네’와 같은 판소리 공연과 함께 토속민요 ‘신옹헤야’, ‘쾌지나칭칭나네’, ‘뱃소리’ 등을 공연하며 지역민들에게 흥겨운 시간을 선사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매달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는 DGB수요강좌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높다”며 “앞으로도 지역민을 위해 다채롭고 수준 높은 문화적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은행은 오는 25일까지 ‘김병구 사진전’을 BNK경남은행갤러리에서 공개한다.
1층 전시는 ‘혜량’으로 수학여행 중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조카를 추모하기 위해 촬영된 사진 작품들로 채워졌다. 2층 전시 주제인 ‘어머니’는 갯일을 하는 여인들의 모습을 통해 자식을 위해 헌신과 희생을 거듭하는 내리사랑을 담아냈다.
김병구 사진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남은행 본점을 방문한 고객과 지역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경남 사천의 자연과 사람을 촬영한 사진을 통해 그리움과 슬픔을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김병구 작가의 사진 작품을 감상하며 희망과 치유의 감정을 전달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은행은 김병구 사진전에 이어 오는 5월 8일부터 손묵광 작가의 ‘한국풍경전’을 잇따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