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재 의원 "포스코 회장 선임, 정치적 외압 철저히 배격돼야"

박명재 자유한국당 국회의원(포항남구)이 포스코 회장 선임에 어떤 정치적 외압도 배격돼야 한다 강조했다. 사의를 표명한 권오준 회장에게는 '정도경영'을 위해 포스코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반드시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박명재 의원은 19일 오후 '포스코 CEO 선임과 경영에 어떠한 정치적 외압도 철저히 배격되어야 한다'는 성명서를 내고, 권 회장 사퇴에 충격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50주년 기념식에서 포스코 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던 권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임 이유에 포스코는 정치권의 압력설이나 검찰 내사설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포스코 임직원과 포항시민은 얼마나 되겠냐"며 "역대 포스코 회장이 정권교체기마다 중도하차 하는 잘못된 전철을 소위 적폐청산을 내세운 이 정부하에서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랬는데, 새로운 적폐를 만드는 것이 아닌지 우려를 지울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권 회장은 그간 어려운 국내외 여건 속에서도 정도경영과 수년간 강도 높은 구조조정 작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이에 따라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4.6조원을 기록했고, 최근 주가도 1년 전에 비해 40% 가까이 올랐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권 회장의 갑작스런 사퇴 발표의 배경은 모든 언론과 시민들이 말하듯이 정치적 외압과 압력으로 밖에 볼 수 없다는게 박 의원 주장이다.

박 의원은 포스코 차기 회장 선임에는 어떤 정치적 의도와 목적이 있어서는 안된다 강조했다. 그는 "포스코 회장 선임에 정부의 입김이 철저히 차단돼야 한다. 또 다시 정치적 의도와 목적에 따른 후임이 선임돼서는 절대로 안될 것"이라며 "포스코를 가장 잘 알고, 가장 잘 이끌 인물이 합리적인 절차와 방식에 의해 선출되는지 지켜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의를 밝힌 권오준 회장에게는 포스코 미래를 위해 할 말은 하고 떠날 것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포스코를 진정 사랑한다면 떠나는 입장에서 사임의 배경을 솔직히 밝혀 다시는 이런 잔혹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포스코의 ‘정도경영’을 위해 포스코가 안고있는 문제점과 그 개선방안에 대해 반드시 할 말을 하고 떠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