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지배력 강화 위해 'WF6' 등 신사업 고민중'NF3' 국내외 잇따른 투자 기반 글로벌 2위 도약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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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이 반도체 호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산업용 가스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산업용 특수 가스 사업군을 확대하기 위해 고민 중이며 그 일환으로 육불화텡스텐(WF6)를 비롯한 신사업 투자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WF6는 반도체 배선형성 공정에서 메탈 실리콘 증착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다.
반도체 미세화 및 신규라인 투자가 지속되며 향후 사업성은 높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단가도 높아 수익 창출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국내에서는 SK머티리얼즈가 글로벌 1위를 점유하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WF6 투자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양한 특수가스 사업에 진출을 위한 방안 중 하나일 것"이라고 추정했다.이 같은 사업 검토는 산업용 가스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해서는 제품군 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효성이 영위하는 산업용 가스는 NF3가 유일하다. NF3는 각종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나 LCD, 태양전지의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이 묻어 있는 장비의 세척에 쓰이는 기체다.이에 앞서 2016년에는 대성산업가스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탈락하며 고배를 마신바 있다.현재 효성은 산업용 가스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지속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8년 본격적인 NF3 상업화에 나선 이후 국내외 투자를 통해 글로벌 2위 기업으로 도약한 바 있다.효성은 지난해 3월 울산시 남구 용연 3공장 부지에 1000억원을 투자, 연간 1250t 규모의 공장 증설을 완료한 상태다. 또 지난해 초 중국 절강성 취조우시에 연산 1250t 규모의 공장 상업가동에 이어 같은 규모의 증설을 검토중이다.이뿐만이 아니다. 향후 10년간 한국 및 중국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해 국내외 전체 생산량 총 1만t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갖춰 글로벌 특수가스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NF3 기체 1만t은 전세계 수요의 약 43%(2018년 예상수요 2만3천t 기준)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업계에서는 산업용 가스 산업의 시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 업계의 지속적인 신증설을 비롯해 중국 역시 반도체 굴기로 반도체 투자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중국은 지난 2015년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총 176조원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2025년까지 중국 반도체 업체가 생산한 제품의 소비규모를 1000억 달러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효성은 산업용 가스 사업 확대 추진 여부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된 사항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회사 관계자는 "WF6 투자 등 사업 확대 등은 내부적으로 검토한 부분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