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15조1230억, 영업익 1조1078억 달성… 각각 3.2%, 20.2% 늘어"프리미엄 통했다… 'HE-H&A' 영업익 각각 5000억 돌파


  • LG전자는 올 1분기 매출 15조1230억원, 영업이익 1조107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동기 대비 각각 3.2%, 20.2%씩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1분기 가운데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2009년 2분기(1조1200억원) 이후 35분기만에 1조원대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생활가전과 TV사업의 매출 호조와 함께 스마트폰 사업에서 적자폭을 개선한 것이 실적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와 생활가전 사업을 맡고 있는 H&A사업본부는 올 1분기 각각 5773억원, 553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HE사업본부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하였지만, 전년동기 대비 7% 가량 증가했다.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가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역시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등의 영향으로 수요는 전년동기 대비 다소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프리미엄 TV 시장의 빠른 성장세는 지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H&A사업본부는 국내 시장을 비롯 성장 시장의 매출 호조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9% 가량 증가했다. 휘센 듀얼에어컨, 트윈워시 등 주력제품과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신성장 제품의 지속적인 판매 호조가 고성장을 이끌었다. 유럽, 아시아, 중남미 시장에서도 전년동기 대비 판매 확대가 이뤄졌다.

    2분기의 경우 환율 영향 및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에어컨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을 비롯 프리미엄 제품군의 수요 증가에 따라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까지 11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던 MC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1585억원, 영업손실 136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신모델 부재에 따른 매출 감소, 재료비 압박 등 이슈에도 불구 모듈러 디자인 강화를 통한 원가 구조 개선 노력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은 감소했다.

    2분기 부터는 'G7 씽큐' 등 완성도 높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비롯 중·고가 보급형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를 통해 매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VC사업본부는 매출액 8400억원, 영업손실 1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인포테인먼트 사업 주요 고객사의 완성차 판매 부진 등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3% 성장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1% 가량 감소했다.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투자로 소폭의 영업손실이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매출액 6427억원, 영업이익 788억원을 거둔 B2B사업본부의 경우 대형 사이니지 판매 확대와 고출력 태양광 모듈의 매출 증대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24%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경쟁력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9%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