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적자' 설움 씻었다부산銀 실적 성장세 주도, 경남銀 마이너스 성장
  • ▲ BNK금융지주 본점 전경. ⓒ뉴데일리DB
    ▲ BNK금융지주 본점 전경. ⓒ뉴데일리DB
    지난해 어지러운 시기를 보내며 적자의 쓴 맛을 본 BNK금융지주가 올해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특히 염가매수차익이 반영된 지난 2014년 4분기를 제외하고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을 달성하며 위엄을 드러냈다.

BNK금융지주는 2일 실적발표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한 1분기 20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실적 개선세는 순이자마진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상승과 IB부문 실적 증가에 따른 수수료이익 증가 등 핵심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1분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1% 증가한 5820억원, 수수료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17% 증가한 558억원을 시현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은 2.32%로 전분기 대비 0.11%포인트 큰 폭으로 올랐다.

이와 함께 1분기 대손충당금 감소로 경상적 수익력을 회복한 가운데, 부실채권 매각에 따른 대규모 대출채권 매각 이익 증가도 실적 증가세에 한몫했다. 이에 기타비이자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87억원 증가했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90%, 11.52%를 기록하며 동종 업계 최상위 수준을 나타냈다. 지속적인 비용감축 노력을 통해 판매관리비용률(CIR)도 전년 동기 대비 0.97% 개선된 41.94%를 기록하는 등 그룹의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안정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64%포인트, 0.24%포인트 상승한 13.32%, 9.59%를 나타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그룹 순이익 비중에서 87.1% 가량을 차지하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모두 순이자마진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및 핵심저원가성예금 증가와 소매대출 중심의 여신 포트폴리오 개선이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산은행의 경우 일회성 요인이 반영되면서 전분기 대비 0.17%포인트, 경남은행은 0.0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고전을 면치 못한 부산은행이 다시 지방은행 실적 1위 자리를 탈환했다. 1분기 순이익은 13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0% 대폭 성장했다. 

반면 경남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2.1%) 성장을 기록하며 눈물을 훔쳤다. 1분기 순이익은 665억원이다.

비은행 계열사도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BNK캐피탈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8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BNK투자증권의 경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62억원을 달성했다. BNK저축은행도 1년 전보다 개선된 4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명형국 그룹전략재무총괄 부문장은 "지역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자수익의 견조한 성장과 안정적인 비용관리로 양호한 순이익을 시현했다"며 "실적 흐름이 연중 지속되도록 계열사 간 시너지 제고 및 적극적인 비용절감 노력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