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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메이트 바나나 우유 나왔어요. 빨리 달리세요~"
#주부 A씨(30)는 틈날 때 마다 KB금융 리브메이트 어플리이션과 네이버 카페 스사사(스마트 컨슈머를 사랑하는 사람들)를 체크한다. KB금융 포인트리로 다양한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다. A씨는 한정된 수량만 판매하다보니 알짜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카페를 확인하며 열심히 손품을 팔고, 카드를 만들거나 보험 가입시에는 최대한 KB금융 계열사를 이용해 더 많은 포인트리를 모으고자 노력 중이다.
금융사들이 앞다퉈 선보인 모바일 플랫폼이 고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포인트 활용도를 높인 덕분에 고객 충성도와 계열사 시너지 강화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4일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이 지난 2016년 11월 출시한 리브 메이트는 4월 말 기준으로 고객수가 315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의 리브 메이트는 출시 반년 만에 100만 명의 고객을 모았고 꾸준히 가입 규모가 늘고 있다.
리브 메이트는 국민카드의 포인트리를 기반으로 국민은행‧증권‧손해보험‧생명‧캐피탈‧저축은행 등 계열사 멤버십을 이용할 수 있는 KB금융 통합 플랫폼이다.
KB금융은 각종 계열사가 신규 프로모션을 진행할 때 마다 포인트리를 적립해주는 이벤트를 펼치면서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금융 상품을 가입할 때 마다 포인트리를 제공해 KB금융 고객 충성도를 높여나가는 전략을 사용하는 중이다. -
눈길을 끄는 점은 리브 메이트 어플 안에서 고객들이 스스로 포인트를 얻고 이를 쉽게 사용토록 하는 등 플랫폼을 정교하게 구축해둔 부분이다.
굳이 KB금융 상품을 가입하지 않아도 '오늘의 퀴즈' 코너를 통해 소량의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보니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리브 메이트를 찾는 경우가 많다.
이와 함께 포인트를 사용해 편의점 음료나 카페, 베이커리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단발성으로 계속 진행하면서 고객들의 흥미도 끊임없이 유발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 제품들이 한정 판매되다보니 일부 온라인 카페에서는 소비자들이 직접 나서서 리브 메이트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경우도 많다.
알짜 혜택을 쫓아다니는 소비자들의 특성을 금융 플랫폼에 접목시킨 덕분에 고객들이 스스로 서비스를 찾고, 입소문까지 내면서 고객 확보는 물론 홍보 효과까지 크게 누릴 수 있는 셈이다.
금융권에 통합 멤버십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인 하나금융의 하나멤버스도 두터운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하나멤버스의 경우 다른 금융사보다 포인트 전환이 자유로워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각종 금융사 포인트를 전환해 비행기 티켓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진 '삼포적금'의 경우 토스 어플에서 현금을 하나멤버스로 변환하는 것이 첫 단계로 알려져 있다.
이후 하나멤버스 포인트를 OK캐쉬백, 신세계 포인트, 삼성 포인트로 계속 바꿔서 가장 마지막에 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방법인데, 이 과정 안에서 하나멤버스가 중요한 역할을 하다 보니 고객들의 이용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한정판매나 할인 혜택 등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보를 금융 플랫폼에 녹여서 고객들을 쉽게 유인할 수 있다"며 "특히 고객들이 한 번 혜택을 직접 경험해보면 만족도가 높아 플랫폼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 정보를 제공하고 가입을 유도하기 쉽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