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 이하 무서명 거래·수수료 체계 변경으로 중계수수료는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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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카드 결제대행을 하는 밴(VAN‧부가통신업자)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0%가량 늘었다.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 이익과 VAN상품 수익 증가 덕분인데 주요 수익원인 중계수수료 수익은 거래건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같은기간 154억원이 줄었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13개 VAN사의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797억원으로 전년대비 159억원(9.7%) 증가했다.

     

    단말기 교체 등으로 영업비용이 많이 늘었지만, 그보다 영업수익이 더 늘어난 덕분이다.

     

    영업수익은 지난해 2조13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3억원(6.8%) 늘었다. 이는 단말기 유상판매 증가에 따른 VAN상품 수익 317억원과 기타사업 수익 1308억원 증가에 따른 것이다.

     

    다만 주요 수익원인 중계수수료 수익은 1조1508억원으로 거래건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 1조 1662억원 대비 154억원(1.3%) 감소했다. 

     

    2016년 5월부터 5만원 이하 무(無)서명 거래가 시작돼 수거 수수료가 줄었고, 지난해 수수료 산정 체계가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뀐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영업비용은 1조9천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천305억원(7.4%) 증가했다. 단말기 교체 관련 비용과 모집인수수료가 늘어나서다.

     

    지난해 말 기준 밴사들의 자산은 1조9천966억원으로 2016년 말과 비교해 1114억원(5.9%) 증가했다.

    다만 자산 증가율은 전년(8.5%) 대비 2.6%포인트 떨어졌다.

     

    부채는 6799억원으로 274억원(4.2%) 늘었고, 자본은 1조3167억원으로 840억원(6.8%) 증가했다.

     

    김대진 여신금융감독국 팀장은 "영업비용 체계 개편을 통한 수수료 합리성을 높이고 결제시장 참여자 간 원활한 협의를 유도하겠다"라며 "제살깎기식 과당경쟁을 방지하고 밴사의 양질 서비스 제공 경쟁을 통한 건전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