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한글받침 추가 '22각4444'보다 선호10일 국회서 공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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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반기부터 신규 등록하는 승용차에 적용할 새 자동차 번호판은 '333가4444'처럼 현행체계보다 앞자리 숫자를 1개 추가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0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 자동차등록번호판 개선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새 등록체계와 디자인, 서체 등을 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연구진은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해 한글받침 대신 숫자를 추가하는 방식을 새 번호판 양식으로 제안한다.
앞서 국토부는 '22가4444' 형식의 현행 번호체계를 앞자리 숫자를 1개 늘린 '333가4444' 체계 또는 한글에 받침을 넣은 '22각4444' 체계로 변경한다고 발표했었다. 자동차 등록 대수 급증과 자율주행차 출현 등에 대비해 등록번호 용량을 늘리기 위해서다.
지난 3월부터 2차례 벌인 온·오프라인 여론조사에선 숫자 추가방식을 선호하는 응답이 많았다. 3월 국토부 홈페이지에서 진행한 온라인 조사에선 총 응답자 3만6103명 중 78%, 지난달 한국갤럽에 의뢰해 벌인 오프라인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0%p)에선 유효표본 600명 중 62.1%가 숫자 추가방식을 선호했다.
경찰청과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도 숫자 추가방식을 선호했다.
디자인·서체는 현행보다 반사필름을 붙여 국가상징문양과 홀로그램을 도입하고 한국형 서체로 변경하자는 의견이 좀 더 많았다. 디자인의 경우 바꾸자는 의견이 온라인 조사결과 57.4%, 오프라인 조사결과 53.0%로 각각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번 공청회에선 시인성·심미성 등을 고려해 여러 디자인과 서체를 제시하고, 추가 선호도조사를 통해 최종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올 하반기 중 개편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