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출자 자금 8000억원 지원리스크 크지만 현실화 가능성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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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한국GM정상화에 8000억원 출자를 합의했지만 여전히 먹튀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오는 18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와 한국GM 정상화에 7억5000만달러(8천억원)를 출자하는 기본계약서를 맺는다.
한국GM의 지분율은 GM이 83%, 산업은행이 17%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양측이 지분율에 따라 자금을 충원하기로 하면서 GM이 36억달러(3조9000억원), 산업은행이 7억5천만달러(8000억원)를 넣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8000억원을 한국GM의 시설투자용도로 출자하는 출자금인 만큼 이익이 나면 배당받는 구조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GM은 적자기업이고 이러한 출자금도 날릴 수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1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본계약서에 2027년까지 매년 2000억~3000억원씩 지속적으로 투자가 이뤄진다"며 "3조원에 가까운 설비투자가 들어가고 10년 중후반부 5년에 대한 설비투자가 지속된다는 것은 2027년 이후에도 이 설비를 운용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0년까지 한국잔류가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우리측이 7억5000만달러 손실을 보게되면 GM도 36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며 "더군다나 대출금 28억달러도 소송채권과 상거래채권, 임금채권이 섞여 있어 모두 회수하지 못해 위험부담을 지는 것을 먹튀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산은은 앞으로 주기적으로 임시총회를 열어 1대주주인 GM으로부터 경영계획을 보고받고 분기별로 설비투자 등을 이행했는지 점검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