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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실적 공개로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의 성적표가 모두 공개됐다.
특히 배럴당 70달러 수준에서 유가가 강세를 지속하며 마진이 줄어들고, 환율 마저 악영향을 미치면서 최근 2년간 보여준 호실적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파라자일렌 등 화학사업 분야가 버팀목이 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전체 영업이익 7116억원 중 64.4%에 달하는 약 4582억원의 영업이익을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등 비정유 부문에서 달성했다.
석유사업 중심에서 에너지∙화학으로 포트폴리오가 진화되면서 부정적인 외부 변수에 의한 실적 하락폭을 줄일 수 있었다.
앞서 공개된 에쓰-오일(S-OIL)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은 2555억. 재고 관련 이익 축소와 정기보수에 따른 생산 및 판매량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30.8% 줄어들었다.
하지만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극대화하는 노력에 힘입어 비정유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은 석유화학 31.7%, 윤활기유 32.9%로 총 64.6%를 기록했다.
GS칼텍스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2% 급감한 2807억원을 나타냈으며 전체 영업이익 중 석유화학과 윤활유 부문의 영업이익은 각각 전체의 23.8%(669억원), 23.6%(663억원)을 차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와 달러 가치 하락 등 시장 불안 요인이 가중되면서 휘발유, 등·경유 등 석유제품에서 마진이 줄어들었지만, 석유개발과 파라자일렌(PX), 윤활기유, 윤활유 등 비정유부문이 버텨주면서 그나마 선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