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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준표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폭행 및 폭언 혐의로 경찰에 소환됐다. 지난 4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된지 24일 만이다.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은 28일 오전 10시쯤 서울경찰청에 도착했으며, 상습적으로 폭행한 사실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들을 회유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없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구체적인 언급 없이, 죄송하다는 말만 여러차례 되풀이했다.

    이명희 이사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으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사건으로 일가에 대한 갑질 의혹이 커지면서 직원들에게 폭행 및 폭언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2014년 인천 하얏트호텔 공사 현장에서 직원을 밀치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

    경찰은 한진그룹 전현직 임직원과 운전기사, 경비원 등 10여명의 피해자들이 진술한 것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해왔다. 아울러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할지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늘 소환으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이어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까지 한진그룹의 세 모녀가 경찰 포토라인에 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