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분식회계 감리결과 증선위 심의최종 결정까지 비공개…"대심제 활용할 것"
  • ▲ 7일 김용범 증권선물위원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연합뉴스
    ▲ 7일 김용범 증권선물위원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용범 증선위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과 관련해 선입견 없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7일 오전 10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감리 결과에 대해 심의하는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 개시를 앞두고 김용범 증선위원장은 "감리위원들이 사안을 공정하고 신속하게 심의하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며 "두 번의 임시회를 포함해 총 세 차례 열린 회의가 매번 10시간 넘게 진행됐고 감리위 최초 대심제도 열렸다"고 밝혔다.

    이어 "증선위에 제출된 감리위 심의 결과에 치열했던 논의 내용이 잘 담겨있고 회의 운영도 과거에 비해 큰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증선위는 이번 안건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자본시장의 존립근거인 '신뢰'에 의문이 제기돼 국내외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안은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고 많은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며 "증선위는 역사적인 시험대 앞에 서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심의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의 운영원칙으로는 ▲객관적 사실관계와 국제 회계기준을 토대로 어떤 선입견도 없이 공정하게 판단하고 결정할 것 ▲회사와 회계법인에 소명 기회를 최대한 보장하며 심의에 필요한 범위 내 대심제 적극 활용 ▲민간위원 3인의 전문성과 판단 존중 등을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증선위의 의미에 대해 "독립성과 무결성을 통해 시장 신뢰를 지켜나가는 데 증선위의 존재 이유가 있다"며 "위원 전원은 대통령이 임명한 공직자로 헌법 제7조에 따라 국민에 대한 책임을 진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최종 결정 전까지 기밀을 지켜줄 것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17, 25, 31일 세 차례에 걸쳐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이 중 지난달 25일 열린 2차 회의는 삼성바이오와 금감원, 회계법인이 한데 모인 대심제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