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도네피질’ 성분 치매패치제 임상 3상 중2020년께 상업화 예정…경구제보다 안정적 투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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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 패치제’ 개발사로 알려진 아이큐어(대표 최영권)가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아이큐어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사 기술 비전 및 상장계획을 소개했다.

    2000년 설립된 아이큐어는 패치제 연구개발 전문 제약회사다. 피부를 통해 약물을 인체에 전달하는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 Transdermal Drug Delivery System) 전문 업체다.

    세계 최초로 ‘도네페질’ 성분의 치매패치제 개발에 성공해 국내 임상3상 시험을 한국, 호주, 대만, 말레이시아의 4개국에서 588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며 임상3상 통과 후 2020년부터 판매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도네페질 치매 패치제의 미국 임상 1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국내 유명 제약사와 국내외 판권계약을 완료했으며 역시 2020년부터 한국과 글로벌 동시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치매치료제 개발 실패율은 무려 99.6%에 이르는데다 지난 16년간 신약개발 사례가 없어 발매에 성공하면 높은 수익률이 예상된다.

    특히 1주일에 2회 부착만으로 경구제 대체가 가능해 매일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이고 기억력이 흐릿한 치매 환자들이 용량을 넘어 과도하게 복용하는 문제를 예방하기 쉽다. 혈중 약물농도도 유지시켜 2~3일에 걸친 안정적 투여가 가능하다.

    최영권 대표는 “도네페질 치매치료제의 이익률이 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발매 시점에 패치로 전환돼도 국내 매출액만 600~700억원 이상이 예상되며 글로벌 매출은 이것의 100배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파킨슨, 당뇨 패치 및 신경통증제 등이 개발을 완료해 상품화를 앞두고 있거나 판매 중이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국제 기준의 신규 생산시설도 확충했다.

    2006년에 설립한 안성공장의 생산량이 적어 최근 완주산업단지 인근에 1만평 부지 규모의 신규 공장을 설립했다. 오는 12월 KGMP 인증을 받고 글로벌 수출용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한편, 아이큐어는 TDDS 기술을 접목한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해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메디타임(Meditime)’을 론칭했다. GS홈쇼핑 등에서 판매했으며 지난해 매출 기준 231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매출액 89억원, 영업이익은 9억8000만원, 순이익은 20억4000만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오는 28~29일 수요예측 후 내달 4~5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내달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공모 희망가는 4만4000~5만5000원이며 공모 주식수는 120만주다. 공모 예정금액은 528억~660억원이다. 경쟁사와의 비교를 통해 산출된 주당 평가액은 7만6936원이며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42.81~28.5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