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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LH단지내상가 평균 낙찰가율은 146%로 지난 2015년 212%를 찍은 뒤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한동안 LH단지내상가에 입찰자들이 몰렸지만 낙찰가격 상승과 내수경기 위축‧대출규제 등 투자환경이 녹록치 않아지면서 그 열기가 점차 사그라지기 시작했다.
올 상반기 공급된 상가는 총 102개로 마곡‧김포‧남양주 등 수도권에만 79개 상가가 집중됐다. 지방은 전체 물량의 23% 부산‧울산‧강원 등에 몰렸다.
유형별로는 복합형상가가 39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근린상가 35개 △단지내상가 26개 △테마상가 2개 순으로 나타났다. 복합형상가는 오피스텔‧지식산업센터 등을 상부층에 둔 상가들로 마곡‧김포 물량이 많았다.
전국에 공급된 점포수는 총 5472개로, 전년동기 6762개 점포 대비 19% 줄어들었다. 대규모 상가도 비교적 적었다. 지난해 17개였던 대규모 상가는 올해 11개 공급에 그쳤다.
상반기 공급된 상가 평균 분양가는 3.3㎡당 3097만원으로 2001년 통계수집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보다도 10% 가량 높은 수치다.
이처럼 상가 분양가가 올라간 것은 서울마곡‧남양주다산‧하남미사 상가들이 3.3㎡당 4000만원 이상에 공급되며 평균 분양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권역별 평균 분양가는 3.3㎡당 수도권 3259만원, 지방 2540만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기에서 공급된 상가는 3.3㎡당 3114만원으로 지난해 2584만원 보다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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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단지내상가는 군포송정‧시흥배곧‧하남미사‧화성동탄 등 경기권 위주로 총 10개 단지에서 94개 점포가 입찰에 나섰다. 그러나 94개 점포 중 70개 점포만이 낙찰돼 비교적 낮은 낙찰률(74%)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4월 공급된 아산배방 주상복합2BL(총 38개 점포)에서 20개 점포가 대량 유찰된 영향이 커보인다.
한편 상반기 낙찰된 70개 점포 평균 낙찰가율은 146%로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평균 낙찰가격 또한 3.3㎡당 2707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 가량 낮았다.
낙찰경쟁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화성동탄A44(227%)‧하남미사A24(174%)‧화성동탄A48(155%) 순이다.
하반기 상가 분양시장은 고분양가에 따른 공실우려와 더불어 △최저임금 인상 △고정비용 증가 △대출제한 등으로 비교적 위축된 분위기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나날이 오르는 상가 분양가와 공실문제가 수면 위로 오르면서 상가투자에 대한 심리적 위축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3.3㎡당 4000만원 수준에 공급된 위례신도시 상가의 경우 입주 후 3년가량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상권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해 공실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김민영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비단 위례신도시 뿐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다산, 미사 등 일부 택지지구에서는 3.3㎡당 5000만원 수준에서 상가공급이 진행돼 제2 위례사태가 발생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일정기간 임대료를 받지 않는 렌트프리 등 임차인모집을 위한 마케팅전략이 동반되고 있어 당장 신규분양상가 공실이 도드라져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임대료가 얼마나 오르느냐가 관건"이라며 "안정적으로 상권이 형성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적절한 수준의 임대료 수준이 책정돼야 하고 추후 임대료 인상폭에 따라 상권의 발전도 좌우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