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영업본부, 미래1·2기업영업본부로 대폭 확대 중견·산업단지 내 기업 영업 늘리고자 조직 개편 단행
  • 우리은행이 하반기 기업 영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해 시작된 정부의 대출 규제로 가계대출 확대에 제동이 걸린만큼 기업 영업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기존 미래기업영업본부를 미래 1,2 기업영업본부로 확대한 부분이다.

    미래기업영업본부는 지난 2014년 3월 꾸려진 부서로 전국에 있는 기업을 상대로 여‧수신 영업을 펼치는 곳이다.

    새로운 기업 고객을 발굴하기 위해 직원들이 직접 현장으로 나서는 아웃바운드 영업을 하는 곳으로 은행 내 ‘별동대’로 불린다. 

    지난 2014년 신설된 뒤 우량 기업 신규 유치에 사활을 건 결과 새 고객 창출은 물론 대출 자산을 대폭 늘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올해 하반기부터 미래기업영업본부에 더욱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미래1과 미래2로 확대한 기업영업본부에는 송종인, 최종현, 박태현, 김호순 등 총 4명의 기업지점장을 새로 발탁했다.

    현재 우리은행 내 전체 기업지점장은 77명인데 이 가운데 20%(16명)가 미래기업영업본부 소속 기업지점장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조직 확대와 맞물려 기업영업지원팀도 새롭게 만들었다.

    수출환어음 매입과 수입결제 업무 등 대기업 외환과 대출 및 B2B 어음 결제 등 여신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를 만들고 전문성을 높여 기업 고객 유치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처럼 우리은행이 하반기 기업 영업 부문 강화에 나선 것은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방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1분기 4대 시중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늘어난 388조2310억원을 기록했는데, 중소기업 대출 부문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들이 중소‧중견기업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우리은행도 기업 영업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은행 관계자는 "올해 중견기업과 산업단지 소재 기업 대상 영업을 늘리기 위해 미래기업영업본부를 확대했다"며 "하반기 조직 개편을 통해 영업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