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5명 임원 인사 단행…승진 9명에 유임 6명지주·은행 사표 제출 임원 17명 중 11명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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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가 예상대로 대규모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김태오 회장의 인적 쇄신과 신뢰회복 의지가 적극 반영된 인사인 만큼 큰 변화가 예고된다.
DGB금융지주는 4일 그룹 임원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지주와 대구은행 총 15명의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그룹 인적 쇄신에 동참 의지를 밝히며 사표를 제출한 지주와 은행의 상무급 이상 임원 17명 중 6명만 재신임, 11명의 사표가 수리됐다.주요 임원 인사를 살펴보면 DGB금융은 신완식 상무가 시너지추진본부장 겸 지속가능경영본부장으로 승진했다.대구은행은 8명의 임원을 신규 임용했으며, 상무 7명 승진과 함께 임기 미도래 상임감사와 부행장 등 임원을 유임했다. 현재 대구은행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박명흠 본부장은 유임됐다.신규 선임된 임원은 황정호 상무(준법감시인), 임성훈 상무(공공금융본부장겸 서울본부장), 오성호 상무(경영기획본부장겸 영업지원본부장), 장삼식 상무(경북동부본부장), 임효택 상무(대구본부장), 최태곤 상무(경북서부본부장, 2급 발탁), 서문선 상무(자금시장본부장, 2급발탁) 등이다.유임된 임원은 박명흠 대행을 비롯해 황병욱 부행장보(IT본부장겸 미래금융본부장), 김윤국 부행장보(리스크관리본부장), 서정동 상무(여신본부장), 박대면 상무(부울경본부장), 김상근 상무(정보보호최고책임자) 등이다.이번 인사는 DGB금융의 인적 쇄신과 신뢰회복을 통한 새로운 미래 지속성장 및 전 임직원의 역량 결집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지주 측은 설명했다.특히 신규 선임된 임원들은 김 회장이 거듭 강조해 온 리더로서의 소통역량, 도덕성, 윤리성에 초점이 맞춰 발탁됐다.이들은 김 회장이 취임 직후 도입한 예비 임원선임 프로그램을 통해 외부전문가의 심도있는 면접을 거쳐 임원으로서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검증 받았다.대대적인 DGB금융 조직개편도 단행했다.DGB금융은 조직 쇄신과 환골탈태를 위해 기존 3본부 1소 10개부서에서 5본부 1소 15개 부서로 개편했다.5개 본부부서는 ▲그룹 전략·재무적 컨트롤 타워인 미래전략본부 ▲디지털 금융 트랜드와 글로벌 금융환경 속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디지털·글로벌본부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전담조직인 시너지추진본부 ▲지속가능경영본부 ▲리스크관리본부 등으로 구성됐다.김태오 회장의 '인재중심 경영' 방침에 따라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여하는 인재육성위원회도 신설했다. 그룹 핵심인재의 체계적인 양성에 전 계열사 힘을 모은다는 전략이다.이와 함께 사외이사 지원 전담조직인 이사회사무국을 신설했다. 모범적인 지배구조 구축과 실질적인 이사회 운영을 가능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기업윤리센터도 만들어 윤리경영을 대폭 강화시켰다.김태오 회장은 "고객과 지역사회, 금융당국 기대에 부응하는 근본적인 인적 쇄신을 바탕으로 그룹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지역 경제 부흥에 이바지하겠다"며 "트리플 베스트(Best 지배구조, Best 핵심역량, Best 질적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시발점으로 단행한 조직개편과 함께 100년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대구은행 조직개편과 비은행 계열사 임원 인사는 이달 중 실시할 예정이다.DGB금융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지주 미래전략본부, 디지털·글로벌본부, 준법감시인, DGB경영연구소 등을 맡을 임원을 뽑기 위해 공모를 통한 외부 영입 방안을 추진 중이다.이는 복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그룹의 미래 방향성에 맞춰 보다 개방적인 인사문화 정착을 위함이다.비은행 계열사도 공모를 원칙으로 하며, 수일 내 새로운 공모방식을 통해 임원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