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사업부 2곳으로 늘리고 사업단 6개로 확대
  • 삼성생명이 독립법인대리점(GA) 판매 채널 확대에 방점을 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보험환경 변화에 발맞춰 사업구조를 개편해 영업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최근 GA사업부를 2곳으늘리고 사업단을 기존 4개에서 6개로 확대 개편했다.

    GA채널에 무게를 두고 영업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에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전속채널에 편중돼 있던 영업 조직에서 벗어나 비전속 채널 영업 부문도 확대하고 영업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GA사업부에서는 대리점 영업 관련 기획, 지원 및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삼성생명은 비전속 채널의 영업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그동안 전속 보험설계사 채널을 주력 판매 채널로 두고 영업활동을 해왔다. 삼성생명 전속 설계사 수는 2만5483명으로 전체 설계사(3만7919명) 중 67%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전속채널의 실적이 감소하는 추세여서 판매 채널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실제 삼성생명의 지난해 전속설계사의 1인당 보장성 APE는 1180만원으로 1 전(1610만원)보다 26% 감소했다. APE란 월 또는 분기, 연간 등 다양한 형태로 납입되는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로 생산성을 보여준다.

    삼성생명은 대형 보험대리점과의 제휴나 프로모션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자회사형 GA 규모를 키우면서 대형 법인대리점과의 접점을 늘려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형 GA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 2015년 출범 당시 500명이었던 설계사 수가 올해 1200여명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 

    GA채널을 확대하는 반면 영업효율성 차원에서 전속 채널 점포는 줄이는 추세다. 점포 수를 보면 작년 4월 88개였던 지점이 올해 4월 82개로 6개 줄었으며 같은 기간, 영업소는 631개에서 620개로 11개 줄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GA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관련  대형 생명보험사들도 효율성이 높은 채널을 확대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