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뉴데일리 DB
    ▲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뉴데일리 DB

    탈원전 정책 본격화 이후 첫 여름을 맞아 사상 최대의 전력수요가 예상되면서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산업부는 자칫 ‘블랙 아웃’ 사태 발생시 탈원전 정책이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속에 선제적인 비상대응책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백운규 산업부장관은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 시작일인 9일 중부발전 세종발전본부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백 장관은 지난 5일 발표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과 관련 전력수급 전망,  발전기 운영 및 여름철 에너지절약 대책을 논의했다.

    백 장관은 “ 올 여름은 역대 하계수급 이래 최대의 공급여력 확보를 통해 안정적 전력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의 이상기온과 평년보다 기온이 높다는 기상예보 등에 따라 8,830만kW의 역대 최대전력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전력유관기관의 철저한 대비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하계 최대전력 수요는 8월 2∼3주에 8,830만kW로 예상되고, 이 시점에서의 공급능력은 10,071만kW로써 예비력은 1,241만kW로 전망(예비율 14.1%)하고 있다.

    유관기관의 철저한 대배책도 요구되고 있다. 백 장관은 “전력거래소는 하계기간 중 유관기관과 협조해 전력수급 및 전력계통 안정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석탄발전기 출력상향 등 비상자원에 대한 불시점검과 정전, 고장 등 시나리오별 모의 훈련을 7월 중 완료해 비상상황 발생시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한수원과 발전5사에는 “하계 피크전에 정비를 마쳐 발전설비를 적기 가동해 피크시 전력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해줄 것”을 당부했고, 석탄발전소에는 “여름철 고온에 따라 석탄 자연발화 현상이 자주 일어날 수 있는 만큼 화재사고 등 예방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또 한전에는 “여름철 집중호우, 태풍으로 인한 송변전 및 배전설비 고장이 없도록 철저한 설비 점검과 긴급 복구태세를 갖춰 달라”며 “예비력이 안정적이더라도 송변전설비 고장으로 인해 국지적인 정전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정전 발생시 신속한 복구에 만전을 당부했다.

    산업부는 전력그룹사 모두 하계 수급대책기간 중 철저한 관리를 통해 전력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역점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