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로 보험료 납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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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당국이 보험사들의 보험료 신용카드 결제 운영 행태를 점검하고, 일부보험사들도 관련 제도 개선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보장성보험 상품 보험료를 받을 때 1회성 신용카드 납입을 허용키로 했다.

    또한 신규 카드 자동이체 등록이 가능토록 하고, 보험 계약 내용 변경으로 보험료를 더 내야하는 경우에도 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변경할 예정이다.  

    일부 보험사는 기존에 신용카드 자동결제를 신청할 때 ‘2영업일 이내 처리’라는 단서를 붙이는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이러한 신용카드 납입 전면 확대는 금융당국이 관련 문제를 지적한데 따른 후속조치다.

    최근 금감원은 보험협회를 통해 보험사에 신용카드 부당 운영 현황을 자체 점검하고 시정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보험사들이 높은 수수료를 이유로 신용카드 납부를 거부하거나 까다로운 절차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면서 민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보험업계에 이달까지 신용카드 납입제도 현황을 자체적으로 점검한 뒤 보고할 것을 요청해둔 상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보험료 카드 결제 확대를 독려해왔다.협회 홈페이지에서 카드 결제 공시를 강화하고 업계와 협의체를 구성해 카드 결제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게 그 예다. 

    올 하반기에는 신용카드 관련 비교공시 기준을 강화하고 신용카드 결제 허용지수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보험사와 카드사간에 수수료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보험료 카드결제 확대 추진은 1년 넘게 답보 상태다. 보험업계는 평균 2% 수준의 카드 결제 수수료가 부담이 된다며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하고 있지만 카드사들은 낮추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보험료 카드 결제 확대를 요구하는 민원이 늘어나면서 업계에 자율 시정을 주문한 상태"라며 "최근 보험사들이 시정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카드 결제 운영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